창단 확정된 남선중 배구팀과 내년 3월 공동 창단식 목표
대전 중앙중ㆍ고 배구부가 해체되면서 위기에 빠졌던 대전 배구가 일단 명맥을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는 지난 8월 남선중에 창단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고등학교는 대전체고에 창단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내년 3월 중학교와 고등학교 배구팀이 공동으로 창단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선수 스카우트를 비롯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대전체고가 유력하지만, 충남고 등 2개 학교와 마지막 협의를 진행중이다. 교육청은 협의가 안 되면 예정대로 대전체고에 배구부를 창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남선중과 대전체고 모두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이 없어 2~3년은 선수 수급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은 체육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남선중 배구부는 옛 유성중 체육관에서 대전체고 배구부는 중앙중 체육관을 임대해 훈련을 한다는 방침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고등학교의 경우 대전체고가 기본 운동시설이나 학생들간 훈련 분위기가 잘 잡혀 있기 때문에 체육관 문제만 해결되면 일반학교에 창단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학교나 고등학교 모두 관건은 선수수급이다. 당분간 전용체육관이 없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전 중앙중ㆍ고 배구부가 갑자기 해체되면서 재창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전 배구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며 “창단과 함께 체육관 조성을 서둘러 대전 배구가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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