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반품절차 조사 결과 발표
관세청 자문 거쳐 반품 가이드 개발
#A씨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제품을 구입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반품이나 교환절차가 까다롭다는 몰랐다. 제품을 다시 미국으로 보낼 경우 관세와 배송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했다. 결국 A씨는 사후처리 과정을 포기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을 그냥 입어야 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에 따르면 해외구매 시 ‘교환이나 환불 등 사후처리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발표했다. 특히 해외 온라인 쇼핑몰 주문결제배송 관련 정보는 인터넷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반품과 교환 정보는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해외구매 이용시 주로 불편을 느끼는 단계로 ▲물품수령 후 교환, 환불 등 사후처리가 27.4%, ▲배송 의뢰 20.5%, ▲주문후 진행상황 확인 18.5%, ▲결제 16.2%, ▲주문 10%, ▲구매 사이트 물품 탐색 7.4%로 나타났다.
해외구매 반품은 단순 변심, 배송 중 파손, 주문과 다른 제품 수령 등 전자상거래의 일반적 특성 외에도 예상하지 못한 관부가세 부담, 통관 불가 제품 구입 등 해외구매의 특수성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반품을 위해서는 쇼핑몰별로 서로 다른 환불 규정, 국제배송, 언어장벽, 관세환급 등 국내 전자상거래에 비해 검토하고 진행해야할 절차들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제 해외구매 및 반품 절차를 조사한 결과, 반품 신청부터 구입대금 환불까지 평균 19.6일이 걸렸다. 최소 10일에서 최대 38일까지 큰 차이가 있었다. 또 반품을 위해서는 국제배송요금 등 추가 비용은 쇼핑몰 과실 여부, 거래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관세를 낸 경우는 비용과 시간이 더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세청 자문을 거쳐 ‘해외구매 반품가이드’를 개발했다. 이 가이드는 반품을 위한 세부 진행 절차별 준비사항을 담고 있다. 반품환불 결정시 확인할 사항,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다양한 팁과 FAQ 등 반품 결정부터 환불까지 모든 단계에 참고 가능한 상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작됐고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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