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생님이 있어 재미있어요.” “아니에요, 오히려 저희가 배우는 게 더 많아요.”
건양대 학생들은 매주 장애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대전가원학교를 찾는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꼬박 5년동안 장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특수교육 현장에서 ‘건양꿈드림’프로그램의 이름으로 지역사랑과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건양꿈드림 프로그램은 2012년 건양대가 LINC사업에 선정된 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장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출범하며 시작됐다.
건양대 초등특수교육과, 중등특수교육과, 심리상담치료학과 학생들은 매주 2시간씩 대전가원학교와 인근의 특수학급을 찾아가 방과후 선생님이 된다.
학생들 뿐 아니다. 교수들도 가원학교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자문교수 역할을 자처했고, 가원학교 교장선생님이 건양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양 기관 사이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5년간 가원학교에서 교육 및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의 누적인원이 500명을 넘을 정도다.
올해는 장애학생을 위한 연극, 일상생활 돕기, 요리체험, 문화예술, 미술치료, 다양한 만들기 수업을 펼쳐 장애학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학생들은 대학생 선생님과 함께 만들기와 노래, 춤, 율동 등 예체능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고, 서로 이야기하며 사회성을 키우게 된다.
건양대 학생들은 장애학생 학생 한명 한명을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교재와 교구들을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학습효과도 높이고 있다.
송경우(초등특수교육과 2)양은 “장애학생들이 우리가 준비한 교구에 흥미를 느끼고 수업을 재미있어 할 때에 가장 뿌듯하고,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내가 봉사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배우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이라고 밝혔다.
건양대는 올 한 해 봉사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건양꿈드림 성과발표회/를 28일부터 12월2일까지 대전 가원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성과발표회에는 한 학기동안 대학생들과 장애학생들이 만든 100여점의 교육자료와 그동안의 수업 사진들을 전시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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