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현 충남대 교수 |
틀니 세정제, 외출 가방, 강아지 용품, 지팡이, 염주, 빨간 내복, 건강신발, 낮은 의자가 잘 팔리고, 건강 미용실, 노인 주택 입주 상담소, 묘지 상담소 등등 다양하다.
일본은 2012년 “노인 고용 안전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65세인 정년을 70세로 연장하고, 재고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신문 글자 크기를 키웠고, 부유한 노인을 상대로 한 여행상품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악기를 배우는 수요가 늘었으며, 건강보조식품 등 건강 관련 제품과 서비스 구입이 늘었고, 매일 스포츠클럽이나 피트니스 클럽을 이용하는 노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의식주가 해결되는 교도소를 택하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는데, 그 이유로 교도소에 가면 식사와 잠자리가 해결되고 무료 치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에선 빵을 하나 훔치면 2년형을 받을 수 있는데, 교도소 생활이 기초연금 수급자의 생활보다 낫기 때문에 반복해서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2015년 일본의 법무성 범죄백서에 의하면, 자발적 감옥행을 선택하는 좀도둑 범죄의 35.1%가 60세 이상으로 신규 수감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명시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호남지방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전북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32만 3552명으로 도민 인구 중 17.9%를 차지하고 있다. 20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전북의 기대수명은 92.0세로 10년 전에 비해 약 4세 늘었으며, 현재의 평균수명은 남자는 78.3세, 여자는 85.5세로 여자가 약 7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기대수명 증가로 노년 부양비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 마련이 시급해 지고 있다.
생활체육도 이러한 관점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데 노인을 위한 스포츠시설이나 프로그램, 공간 마련, 스포츠용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스포츠와 관련해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살피며, 경제적, 사회적 참여가 가능하고 불안 해소와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다. 문체부는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체육정책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체육-생활체육-장애인체육의 연결고리 속에 초고령 노인체육을 포함시키는 것이 골자이다.
대전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충남대학교스포츠융복합산업연구소는 1일, 대전체육포럼과 공동으로 충남대학교 취봉홀에서 “초고령화 사회와 실버스포츠”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초고령화 사회와 IT(김일곤, 목원대), 액티브 실버를 위한 어패럴 공학(홍경희, 충남대), 초고령화 사회와 스포츠의료(배상원, 튼튼병원 정형외과 원장), 초고령화 사회와 실버스포츠 지도(송영민, 중구보건소 건강증진실장)의 4가지 주제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스포츠기술과 대안 마련이 논의됐다.
이번 세미나는 스포츠와 관련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전략적 접근을 살피는 것이 목적으로 진행됐다.
많은 체육 관계자와 연구자들이 참여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스포츠 전략에 관심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이 여러 차례 개최돼 보다 지혜로운 정책개발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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