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출처=연합db |
이재명 성남시장의 셋째 형인 이재선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임명 되면서 이 시장이 가족 관계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지난달 30일 ‘박사모’ 카페 자유게시판에 “이재명 성남시장의 형님이신 이재선 공인회계사님께서 대한민국 박사모 성남지부장님이 되셨다”면서 “회칙에 의하여 주어진 권한으로 지부장으로 영입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선 형님이 일베를 거쳐 급기야 박사모... 형수쌍욕 사건의 진실 동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시했다.
동영상에서 이 시장은 “7남매인데 그 형님(이재선)과는 사이가 되게 좋았는데 가족들 사이가 멀어졌고, 특히 어머니와 사이가 멀어졌다”며 “그러면서 인연을 끊었는데 제가 (시장) 당선되고 나서 ‘내가 시장 친형인데’ 이런 식으로 (형이) 시장행세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들에게 전화를 받지 않도록 금지시키기도 했다”며 “그러다 보니 나한테 전화가 와서 ‘누구는 승진 시키고 좌천 보내고’ 이런 말을 했다. 그것도 거부했더니 시청 앞에서 농성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은 욕설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만나다 보니 어머니를 찾아가 협박을 하고 때리고, 그 와중에 형수님은 그런 철학적으로 우아한 표현을 이해를 못한다고 약올리기도 했다”며 “그 때 통화중에 싸운 부분을 녹음해서 공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녹음 된 그 통화는 (형이) 어머니를 때려서 어머니가 입원한 그날 밤에 경찰서 조사 받고 나오면서 통화한 것”이라며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난리가 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가슴아파요 시장님 힘내세요”, “시장이라는 직위를 떠나 일반 서민들과 같은 사람냄새도 느낄 수 있네요”, “박사모 성남 지부장 간 것만 해도 욕한 거에 해명할 필요가 없을 듯”, “저 말이 진실이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하기도 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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