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라는 시간의 통로를 지나오면서 대전이라는 도시는 어떻게 변화하였고, 어떻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를 상상하여 미니어쳐 조형물로 드러 낼 예정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프로젝트는 '노아의 방주'라는 은유와 비유에서 출발하였다. 노아의 방주에 태워 미래에 띄워 보낼 것들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 다양한 관점에서 대전을 해석해 볼 수 있도록 제시 한다.
또한 도시재생이라는 화두가 유행하는 요즈음,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해 건축학적으로 접근하여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대전을 표현하는 활동으로 기획됐다.
또한 재활용품을 작품의 주 재료로 사용해 환경적 측면에서 도시문제에 접근해, 앞장서 도시재생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아카이빙 전시로 진행되어지며, 공개될 작품 모두 예술문화학과 학생들과 시민의 협조로 제작됐다.
또한 대전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더 나아가 함께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제공 할 예정이다.
'E.127° N.36°, 대전 속 대전'전시는 옛 충남도청으로 쓰이던 중구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과거의 모습을 간직해온 이 곳에서, 앞으로의 대전의 방향성을 짚어보는데 장소적 의미를 갖고 있다.
대전의 미래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과거의 삶의 터전에서 새로이 이어져 가는 것임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시는 대전의 과거와 현재의 접경지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장소적 활용을 구체화 했다.
전시는 총 6개의 주제로 다양한 관점에서 이를 표현한다. 이외에도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자료들과 다채로운 부대행사, 그리고 각계각층의 대전시 전문가와 관계자, 시민단체, 시민 등이 참가해 대전의 미래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학술세미나가 마련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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