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예산 편성으로 한 시름 덜었다가 날벼락 맞아
시 관계자들 용역 이후 절차는 내년 1월에나 재개 전망
대전 원도심 활성화 핵심인 옛 충남도청사 활용문제가 사실상 해를 넘길 전망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부의 용역 결과 보고 등 옛 충남도청사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절차가 모두 지연되는 탓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옛 도청사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기관보고 및 조사를 받아야하는 탓에 이를 일시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당초 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로부터 도청사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었다.
연구용역은 현장조사와 사례·문헌조사 등을 통해 옛 도청사의 문화복합시설로서의 운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시는 이날 연구용역을 보고 받아 문화와 함께 비즈니스 기능이 접목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과 함께 지상을 시민이 이용가능한 개방하는 것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또 2일 공개세미나를 열어 도청사 일원 주민들의 여론수렴 계획도 세워뒀었다.
그러나 문체부가 최순실 게이트 문제로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게되면서 모든 절차를 연기했다.
이 때문에 주무부처의 확정과 함께 12월 내에 용역 결과에 대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결과보고서 제출 및 예비타당성 신청의 계획은 더 이상 진전을 못보게 됐다.
정작 시 안팎에서는 그간 순탄하게 진행되던 용역과 달리 용역이 완료된 뒤 사업비 부재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지난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지역 정치권의 합심에 힘입어 도청사 이전부지 매입비의 계약금 80억원과 감정평가 수수료 2억원 등 총 82억원이 편성, 통과로 다소 해소된 상태다.
이는 오랜 기간 숙원으로 여겨졌던 도청사 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대전시와 주민들로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날벼락을 맞았다는 반응이다.
더군다나 국정조사의 의미와 파급을 감안, 내년 1월께나 돼야 용역 결과에 따른 절차적 과정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30일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받고, 공개세미나를 통해 1차적으로 결과를 공개하는 형태를 뛰게 될 예정이었지만 문체부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행사나 진행되던 업무를 일시 중단시켜서 언제 재개될 지는 불투명하다”며 “내년 1월은 돼야 용역결과 이후의 절차를 밟을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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