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을 차지한 KAIST 학부팀 |
전 세계 대학 41곳 참여, 그 중 우승
KAIST 학부생들이 미국에서 열린 화학반응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기술을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학부생팀(지도교수 이도창)은 지난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에서 열린 케미카(Chem-E-Car)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제작하고 차량의 제어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로, 목표 지점에 가장 빠르게 도착하는 성능과 도착점에 자동차가 정확하게 정지하는 것 등을 평가한다.
무엇보다 화학 반응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KAIST팀은 2014년 첫 참가에서는 28위에 그쳤지만, 작년엔 16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조지아 공대를 제치고 우승을 했다.
대회에선 반드시 화학반응으로만 자동차를 제어해야 하며, 경연 당일 현장에서 주행해야 할 거리와 수송할 화물의 무게가 결정된다.
KAIST팀은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화학반응이 신속하고 정확한 요오드시계반응(iodine clock reaction)을 이용해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의 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를 통해 안정적인 출력을 갖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KAIST팀은 경연 당일 미션으로 제시된 17m의 주행거리를 결승지점에서 가장 근접한 11cm 앞까지 주행해 1위의 성적을 거뒀다.
2위를 차지한 조지아 공대는 13cm 앞에서 정지했다.
우승한 차영현 학생은 “처음 차를 제작할 때는 작동이 되지 않거나 연결이 안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지만 계속된 수정과 노력을 통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미국화학공학회 주최로 1999년부터 해마다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전 세계 대학생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카네기멜론대, 퍼듀대 등 세계의 41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차영현ㆍ신진솔ㆍ오대석ㆍ김완태 학생이 참가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