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는 어느 누리꾼의 말처럼 컵라면에 물 올리고 나온듯 5분만에 쫒기듯 짧게 끝이났다.
박대통령은 29일 3차 담화에서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임기단축과 진퇴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얘기다.
야권에서 담화를 바라본 “(대통령의)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는 곧 국민들의 시선 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adda****)은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임기 단축은 하야 아니면 개헌 뿐이다. 하야는 물건너 같고 국회에 퇴진을 맡기겠다니 그러면 개헌하라 이소리 아닙니까? 당장 탄핵해야 한다. 말재간에 지금 새누리 최고의원들이 박대통령 옹호하고 나섰다.”라며 흥분했다.
또다른 누리꾼(@yun****)은 “국회에 맡긴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정진석이 탄핵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아직도 이들이 모여서 작전을 펼치고 있으니,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공동으로 책임지고 싶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의원도 담화 발표 후 자신의 SNS에 "박근혜 3차 대국민담화 5대술책: 1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2. 스스로 책임지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3. 국회에 공을 넘겨 4. 새누리당 탄핵대오를 교란하고 5. 개헌으로 야권 분열시키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다렸다는 듯이 “야당에 탄핵 일정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예정대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키로 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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