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가 유호열 고려대 정치외교과 교수가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지난달 26일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전직 국회의원의 비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유 교수가 뭇매를 맞고 있는 이유로는 국정 역사교과서 현대사 집필진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28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공개되면서 현대사 집필진이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한쪽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박근혜 때문에 고통 받고 괴로워하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당신들이 집필한 국정교과서”라고 꼬집으며 “참 빈곤한 역사의식, 불쌍한 영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대한민국 지성의 몰락. 대학의 붕괴. 역사교과서의 종교전단지화”라고 표현하면서 비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라가 망해도 박그네만을 위해 기도하면 돼?”, “집필진이 말이 되냐 이게”, “이런 사람이 쓴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할 학생들이 불쌍하다”, “미치려면 곱게 미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장 검토본은 국정 역사교과서 전용 웹페이지에 이북(e-Book) 형태로 다음달 23일까지 4주간 공개되며,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최종 본은 내년 1월말 나올 예정이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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