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도교육감 “타락한 정치권처럼 충남교육 매도 말라”
충남도 스쿨-넷 사업의 검경수사를 둘러싸고 충남교육청과 일부 충남도의원이 정면충돌했다.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스쿨-넷 비리에 교육감 측근이 개입되고, 다른 측근들도 전횡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하자, 김지철 도교육감은 “타락한 정치권처럼 충남교육을 매도하지 말라”며 맞섰다.
김용필 충남도의원은 28일 오후 제292회 정례회에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출석한 가운데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스쿨-넷 비리의혹에 교육감 측근 A씨 등이 개입돼 있다”며 실명을 거명하고서 “충남도민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추궁했다.
김 도의원은 사업체들에게 나눠준 A씨의 명함을 제시하며 “A씨는 자신의 직책을 ‘제16대 충남교육감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이라고 밝혔는데 검찰에 송치된 8명 가운데 1명”이라며 “그가 185억 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교육감 측근이 얘기하고 다녔다”고 거듭 사과를 압박했다.
이처럼 김 도의원의 추궁이 충남도교육청 전체 조직운영문제로 번지자 김지철 교육감은 “책임지지 못할 부분을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며 “타락한 정치권처럼 충남교육을 매도해선 안된다. 회전문 인사라고 청와대처럼 충남교육청을 매도하지 말라. 잘못된 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A씨는 인수위 산하 전문위원으로 잠시 일했지만, 측근이 아니다. 그의 행동은 사기 미수로 정리됐다.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았다. 뭐가 오고 간 것이 없다”며 “공무원 비리는 충남교육청 전체 직원의 명예가 관련된 일이기에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하게 해명하고 나섰다.
스쿨-넷 사업의 계약유지와 지연배상금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김 도의원은 “사업을 맡은 L 업체의 계약법 위반이 계약해지 사안인데도 충남교육청이 이를 해지하지 않고 지연배상금도 제대로 묻지 않고 있다”고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김지철 교육감은 “법률적 조언을 받은 결과 현재 상태로 계약을 해지하면 나중에 문제가 있다는 조언에 따라 법원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연배상금 역시 이미 공문으로 청구의사를 통보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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