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은택-최순실-김기춘. 사진=연합DB |
“다 떠안고 가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차은택 감독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은택 감독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차씨가 구속된 2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최순실측이 차씨에게 “다 떠안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김변호사는 “차은택이 중국에 있을때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인 김성현이 전화를 해 ‘회장(최순실)이 형(차은택)이 다 안고 가야한다고 말했다’”며 “차은택이 ‘네가 그런 얘기를 할수 있느냐’ 했더니 김성현이 그 후 통화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 감독측의 폭로와 책임 떠넘기기는 계속됐다. 김성현이 최순실과 함께 실질적인 재단운영을 주도했다는 것.
김 변호사는 “어느순간부터 차은택은 배제되고 김성현이 최순실의 오른팔역할을 했다”며 “미르재단이나 플레이그라운드 등 각종 특혜 수주와 관련해서 김씨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정했다.
김성현 부총장은 차은택 감독의 추천으로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된 인물이다. 그는 이달 초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한편, 차은택 감독이 최순실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났다는 폭로도 나왔다.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다고 선을 그어 온 김 전 실장은 이같은 폭로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대통령이 한번 만나보라고 해서 차은택을 만났지만 최순실은 모른다는 것.
특검이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서로간의 폭로와 책임 떠넘기기가 계속되자 국민의당은 서로 얽히고 설켜있는 네사람의 공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박대통령과 최순실씨, 차은택 감독, 김기춘 전 실장 간 ‘4자 대면’이 필요하다고 28일 주장했다.
누리꾼들도 국정농단 당사자들의 책임 떠넘기기에 할말을 잃은 듯 했다. xxxx0**** “니들끼리 잘 싸워봐 진실은 나올테니“, whdq**** "진흙 진흙 여기가 보령 머드축제구나”, dhye**** "책임전가 서로 하지말고 손잡고 사이좋게 들어가라“, noma**** “이 기나긴 막장극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듯”, siak**** "모래알같은 인관관계네, 어려울땐 나몰라라 이제 막장으로 가야지 네탓하면서”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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