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대덕 덕암동 '종이없는 스마트행정' 이끌어

[대전 시티 인]대덕 덕암동 '종이없는 스마트행정' 이끌어

  • 승인 2016-11-28 11:09
  • 신문게재 2016-11-29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시티 인]대덕구 덕암동



22개 자생단체에 회의 자료 어플로 전달
스마트폰 사용… 인쇄비 절감·광고효과도
점심먹고 동네한바퀴 불편사항 직접 찾아


대전 대덕구 덕암동은 국도 17호선과 신탄진 톨게이트, 과학산업단지 진입도로 등 교통의 요충지다. 평촌과 상서동 일대에 300여개의 중소기업체가 입주해 있고 도시구획사업으로 소규모 빌라와 원룸 주택이 밀집한 모습을 띈다.
인구 1만6070명의 덕암동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체와 주민이 어우러져 화합하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통을 기반으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 있는 덕암동주민센터를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동영상으로 보는 대덕구정

덕암동주민센터 민원실에는 대덕구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텔레비전이 설치돼 있다. 주민과 피부를 맞대고 있는 주민센터에서 홍보 동영상을 방영해 구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성됐다. 이달 초 HD 텔레비전 한 대를 통해 구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과 공지사항, 홍보 영상을 주민에게 전하고 있다. 월례회의 자료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하루 3회씩 반영한다. 그동안 자생단체 등 일부 주민에게만 공유됐던 구정이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에게 다가가 구에서 일어나는 소식 전반을 알 수 있게 하고 있어 주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 시범운영

덕암동에서 매월 개최하는 자생단체 월례회의 풍경이 달라졌다. 책상 앞에 쌓인 종이 자료가 사라지고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놓는다. 덕암동은 지난 7월부터 22개 자생단체에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회의자료를 전달한다.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의 모습이다. 회의자료를 사전에 전달해 사정이 있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자생단체 회원에게도 회의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회의 중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집중력을 높인다. 덕암동은 동 월례회의 공지사항 콘텐츠를 제작해 자생단체끼리도 공유하고 있다.

인쇄비용 절감은 물론 광고 삽입으로 운영비용까지 마련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회의 내용 중 일부를 SNS에 바로 공유할 수 있게 해 빠른 정보 확산과 뛰어난 홍보 효과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6기 박수범 구청장이 주민 소통에 SNS를 적극 활용하는 데 이어 주민센터에서도 이 같은 정책으로 주민에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점심 먹고 '동네 한 바퀴'… 식후 순찰로 꼼꼼 행정

덕암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12명은 돌아가면서 4~5명씩 조를 짜 식후순찰에 나선다. 4월에서 6월, 9월에서 11월이면 직원들은 점심을 먹고 가벼운 걷기와 함께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행정을 살핀다. 요일별로 구역을 정해 30분가량 현장을 살핀다. 순찰 중 주민불편사항이 발견되면 현장 사진을 촬영하고 해결에 나선다. 순찰결과를 기록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주민센터로 돌아간 직원들은 행정종합관찰제에 그날그날 본 것들을 적어둔다. 업무 스트레스 해소와 가벼운 운동을 통해 직원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지역 주민이 겪을 수 있는 민원을 현장에서 살피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