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성 호르몬 두통유발, 경구 피임약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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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여성 호르몬 두통유발, 경구 피임약 주의해야

  • 승인 2016-11-28 10:33
  • 신문게재 2016-11-29 12면
  • 이택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이택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건강, 알고 지킵시다] 편두통,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


▲  이택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이택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편두통은 사춘기 또는 이른 성인기에 주로 시작된다. 편두통은 머릿속이 맥박이 뛰는 것처럼 쿵쾅거리고 한쪽 머리나 눈이 욱신거리는 것이 주 증상으로 보통 반나절에서 수일 동안 지속된다. 사춘기 전에는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지만 성인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3배 많이 발생한다. 여성에게서 편두통이 더 자주 찾아오는 것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7~2013년 편두통 환자는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2.6배 이상으로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72%가 넘었다.

여성에게 편두통이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편두통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경구피임제는 편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편두통은 주로 초경을 시작하는 사춘기 무렵 처음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편두통이 있는 여성 환자의 60%는 월경 시작 전후 편두통이 심해지고, 가임기 연령대의 편두통 발생률은 남성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월경 기간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두통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편두통을 심한 생리통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임신기간에는 에스트로겐이 고농도로 유지돼 일시적으로 두통이 호전될 수 있다. 후기로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임신 중 편두통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출산 후 다시 임신 전의 편두통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에도 편두통이 좋아질 수 있는데 이는 모유수유 시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경구피임제는 편통을 악화시킨다.

편두통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경구피임제라 할 수 있다. 경구피임제의 주된 성분이 편두통의 주요 인자인 에스트로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리 주기에 편두통이 심했던 사람들이 경구피임제를 복용하게 되면 편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시각, 감각, 언어에서 이상 조짐을 보이는 조짐편두통 환자가 경구피임제를 사용한다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조짐편두통 환자는 가능하면 경구용 피임제의 사용을 피하고, 금연도 필요하다.

이 밖에 편두통은 여러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음주, 수면부족 등 여러 요인들과의 연관성을 살펴봐야 한다. 또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은 약물 의존성 만성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택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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