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촛불 대규모 집회’ 갈수록 거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촛불 대규모 집회’ 갈수록 거대

  • 승인 2016-11-27 12:27
  • 신문게재 2016-11-27 5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26일 대규모 촛불 집회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 참가

최순실 국정 논란 사태가 진정될지 모르고 있어 열기는 더해갈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전 시민들의 촛불이 더 크게 타오르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이슈화된 지 1달여가 지났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탄핵 열기가 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부터 시 교육청 사거리 구간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하라 2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는 4만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측 추산 40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대전의 집회 최대인원을 주마다 갈아 치우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집회로 기록됐던 3만 명이 모인 지난주 19일 집회를 이번 주 뛰어넘었다”며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통에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 집회 시작 전 사전공연 시간 블래스, 스모킹 구스, 버닝햅번 등 지역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렸다.

첫눈이 내렸던 이 날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권선택 시장과 김경훈 시의회 의장, 장종태 서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의원들도 집회를 찾았다.

오후 5시 본 집회는 지난주 대전시민들의 집회 영상이 비치며 시작됐다.

이어 시민발언이 이어졌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대표(SNG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3대 치적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통합진보당 해산, 그리고 개성공단 폐쇄’”라며 “행정절차를 무시한 채 개성공단을 한 마디로 무너트렸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김미성 씨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는 말 한마디로 폐쇄했다”며 “이것이 공식적인 결정이 동네 아줌마인 최순실 씨의 결정일 뿐”이라고 외쳤다.

오후 6시 성악가 조병주 씨가 단상에서 노래했다. 거리에 그가 부르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흐르면서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조씨는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야 한다는 서시의 구절이 ‘시대적 부끄러움’ 앞에 놓인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촛불 시민 앞에서 서시를 노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상황극이 펼쳐졌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하야가, 개사곡인 옹헤야를 함께 외치는 시간이 이어졌다.

집회가 끝나자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외치며 타임월드 네거리를 시작으로 경성큰마을 네거리에서 SK빌딩 삼거리 등을 거치는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세종에서도 주최 측 추산 2500여 명이 모였고, 충남 아산, 서산 등 6개 시ㆍ군에서 각 수백여 명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광화문 광장에만 130만이 넘는 시민(주최 측 추산)이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적으로는 160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