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안감 커져… 가계부채 부실 우려도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대내외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역 62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6으로 지난달 96.7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11월 CCSI는 95.8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CCSI가 100보다 작으면 경제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생활형편전망CSI은 지난달 94에서 이달 89로 5포인트 하락해 소비자들은 6개월 후에도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리라고 바라봤다. 가계수입전망CSI도 지난달 98보다 2포인트 하락한 96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연말 소비절벽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1로 지난달 102보다 1포인트 낮았다. 소비자들은 의류비와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용 항목에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58)와 향후경기전망CSI(63)는 지난달보다 각각 13포인트, 17포인트나 급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69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가계부채CSI(107)와 가계부채전망CSI(104)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포인트와 4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지난달 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104)와 근로자임금수준전망CSI(112)는 지난달보다 각각 6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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