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5일 논산 개태사지에서 6차 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갖고 발굴된 대형건물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5개의 원형 아궁이가 확연히 보이고 있다.<사진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5일 논산 개태사지(충남기념물 제44호) 현장에서 6차 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개태사의 불전지 등 건물배치를 모두 파악해 옛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태사(開泰寺)는 태조 왕건이 936년부터 4년여에 걸쳐 건립한 국가 사찰이며, 진영을 봉안한 진전사찰로서 매우 중요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
개태사지에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2기의 대형 석축이 남아있고 개태사지석불입상(보물 제219호), 개태사오층석탑(문화재자료 제274호), 금동대탑(국보 제213호) 등 다양한 유물이 남아있다.
이번 6차 발굴조사로 동쪽 사역은 7동의 건물지가 마름모꼴 형태로 배치되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새로 확인된 대부분의 건물지가 추춧돌까지 잘 남아 있어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동쪽과 서쪽 사역 중앙에 위치한 대형의 건물지에서는 5개의 원형 아궁이가 확인됐다. 아궁이의 직경이 2.4~3m로 개태사철확이 사용되던 원위치로 추정되고 있다.
장수호 발굴단장은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모든 것이 담긴 유적으로 남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려시대 왕실사찰 중에 최고의 유적”이라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사적으로 승격지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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