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재부ㆍ관세청 압수수색… 최순실 입김 면세점사업에도?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검찰, 기재부ㆍ관세청 압수수색… 최순실 입김 면세점사업에도?

  • 승인 2016-11-24 16:35
  • 신문게재 2016-11-24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면세점 심사과정에서 청와대와 ‘물밑거래설’ 나돌아

롯데ㆍSK그룹 면세점 재기위해 거액의 출연금 지불 의혹

기재부와 관세청 하루종일 뒤숭숭… 수사결과에 주목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세종과 대전에까지 튀었다.

검찰은 24일 롯데와 SK면세점 사업 의혹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대전정부청사 관세청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관련기업 10곳과 기획재정부 1차관실까지 포함되며 파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관세청 면세점 사업을 담당부서 사무실에서 오전 10시 무렵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당초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확보해 검찰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료임의 제출형식의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의 칼날은 신규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최순실의 입김’ 있었는가에 쏠려있다.

그동안 업계에는 작년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청와대와 참여 기업 간의 물밑 거래가 있었다는 설이 돌았었다. 작년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롯데 월드타워면세점, SK 워커힐면세점이 탈락했지만 이후가 정부가 대기업 3곳에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주겠다고 공식발표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롯데와 SK가 면세점 재기를 위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 거액의 출연금을 건넨 것이 아닌가에 초점을 맞춰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계열사를 통해 111억 원을, 롯데는 49억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12월 예정돼 있었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관세청은 내달 3일 혹은 10일께 프레젠테이션을 계획했었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압수수색으로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과연 비선실세 최순실의 마수가 면세점사업에까지 뻗쳤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압수수색은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 이후 10년 만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