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 신곡. 사진=연합DB·산이 신곡 미친X 앨범 |
가수 산이(San E)의 신곡 ‘나쁜X(BAD YEAR)’이 24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 강렬한 제목도 그렇지만 가사가 현 시국을 빗댄 듯하게 들리면서 누리꾼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있다.
오늘 0시에 디지털 싱글로 발매된 '나쁜X'는 산이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현재 7개 음원차트 1위를 기록중이다. 가사는 나쁜 여자에게 상처방은 남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지만 팬들에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 대한 사이다 같은 표현으로 들리고 있다.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
“올핸 참 별일이 많았어 / 특히 안 좋은 일들 원치 않았던/ 그중에서 베스트/ 단연 제일 나쁜 건/ 그녈 만난 거 나쁜 년“
집 앞이야 네게 전화해 / 답도 없고 / 좋게 끝내보려 했는데 / 맞어 나 조금 화난 듯 /내려올래 (빨리) / 좀만 더 가면 걸릴 듯 / 공황장애 (Yeah)하... 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 / 네 입으로 뱉은 약속 매번 깨고 / 바꿔라 좀 레퍼토리 / 심지어 옆에 알고 보니 / 있었지 딴 놈 / 그와 넌 입을 맞추고 돌아와 / 더러운 혀로 핑계를 대 /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 Bad Year... / 안 간다 멀리 보내줄게 / 잘 가요 잘 가요 잘 가요 / Adieu 나쁜 년."
가사 속 ‘하야’나 ‘꼭두각시’ 등은 누가봐도 박대통령을 연상시킨다. 또 ‘채 숨 쉴’은 최순실을 “집 앞이야 네게 전화해/ 답도 없고“ 부분은 청와대를 향한 촛불민심을 반영하는 듯 하다.
가사의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자 산이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며 열린 결말로 두려한다”며 "다른 목적으로 (이 시기에)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곡으로 방송활동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산이의 신곡에 열광했다. psms****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 이거 최순실로 들려“, hjli**** "가사가 짝짝 붙네 좋다”, foor**** "노래는 안들어봐서 좋은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예술은 그시대를 풍자할 수 있어야 한다“, dlrh**** "우리 산이 사이다 들고 오셨네”, blyb**** "이 시국에 의식있는 가수라면 이정도는 나와야하는거 아닐까“ 등의 응원을 보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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