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 “비아그라, 고산병 예방용 맞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 “비아그라, 고산병 예방용 맞다”

  • 승인 2016-11-24 14:03
  • 신문게재 2016-11-24 4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청와대 의무실이 최근 의약품 구매 목록과 관련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비아그라ㆍ팔팔정 등 발기부전 치표제와 리도카인ㆍ엠라5%크림 등 국소 마취제 등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24일 청와대가 구입한 의약품이 성형시술과 연관있다는 의혹보도와 과련“의사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구입한 것”이라며 “비아그라와 팔팔정에 대해 2015년 남미 순방 당시 황열과 고산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용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고산병 예방용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미국 질병통제 예상센터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많은 교과서와 문헌에서 고산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4가지 약품에 포함된 처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산병 예방의 일차 선택 약제를 다이아막스정이 맞다”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의료진으로서 다이아막스 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제의 구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비아그라와 팔팔정으로 나눠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 이 실장은 “오리지널 제품은 비아그라로 구매를 추진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일 성분의 제네릭 제품인 팔팔정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구매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피부미용 시술에 더 자주 사용된다고 보도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의무실에서는 피부 미용 시술을 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도카인 사용은 열상(찢어짐) 등 외상 처치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한 국소마취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소마취제인 엠라5%크림에 대해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시술에 주로 쓰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주사바늘을 삽입하거나 외과적 처치시 짧은 시간 통증 완화를 돕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언론에서 수술용 의약품으로 의혹을 제기한 보스민액, 니트로주사, 아데노코주사, 염산도파민 등에 대해서도 그는 “청와대 의무실은 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