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는 박철우 선수 모습=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박철우 선수 제대 앞둬, 반전 계기 만들까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박철우의 복귀로 다시 뛰어오를 수 있을까.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0-3)를 당했다. ‘숙명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4승6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이날도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맹활약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인 56.58%를 책임지며 28점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도 62.79%로 나쁘지 않았다. 이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의 공격 성공률이 높으면 대부분 경기에서 이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우선 상대팀의 공격력이 월등히 좋았다. 현대캐피탈 쌍포인 문성민과 외국인 선수 톤은 각각 공격성공률 77.77%·21득점, 공격성공률 73.68%·15점을 올렸다. 반대로 얘기하면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안정되자 다양한 득점 루트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갔다. 더욱이 삼성화재는 센터진의 높이가 부족한 팀이다. 블로킹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불안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리시브성공률 36.36%를 기록했다. 현대 캐피탈이 리시브성공률 50.87%를 기록 한 것과 대조된다. 리시브가 불안하면서 타이스에게 공격이 더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타이스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규민이 7득점, 류윤식이 5득점, 김명진이 4득점, 손태훈이 4득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라이트 김명진이 공격에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다.
경기 후 임도헌 감독도 “우리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타이스를 제외한 선수들이 공격적 기여가 적었다”고 패배 이유를 밝혔다.
삼성화재는 국내 최정상급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가 27일 제대해 팀에 복귀한다. 다음 달 2일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이전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화재로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박철우가 돌아와 타이스의 공격 비중을 덜어준다면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게 된다.
임도헌 감독은 “공백 기간을 무시할 순 없지만 (박)철우가 갖고 있는 클래스가 있다”면서 “(라이트)김명진이 잘 해줬지만 평균치 등이 다르다. 박철우가 온다면 분명히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우는 몸 상태는 예전의 80% 정도로 알려졌다. 근무시간 이후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유광우 세터와 호흡을 맞췄다. 관건은 경기 감각이다.
임도헌 감독은 “그동안 시즌 중 제대해서 바로 잘했던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감이 완전히 올라오려면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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