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현웅 법무장관, 최재경 민정수석 /사진출처=연합 |
최재경 민정수석과 김현웅 범부부장관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적잖이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장관과 최 민정수석은 지난 20일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한 것과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유하는 초유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국회의원은 “두 사람의 사의표명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타격이다”라며 “아마 두 사람도 자신들의 기본 뿌리인 검찰의 수사를 부정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피의자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의 강경대응에 부담을 느낀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제기됐다. 여기에 촛불집회와 관련해 눈과 귀를 가린 청와대에 대해 괴리감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민정수석의 경우 지난 18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불과 5일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책임 지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최 수석과 김장관의 동시 사의에 누리꾼들은 "민정수석이 발을 빼는 이유는 둘 중 하나겠지? 정리를 다했거나, 더는 희망이 없거나", "결국 우병우가 나가고 최재경이 들어온 이유가 '검찰수사방해'를 위한 것이었구나. 그걸 하다가 안되니까 그만 두는 것이고",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네”, “박근혜 끈 떨어졌네”, “박근혜 도와주기 싫다는거네”, “그래 잘한거다”, “사의 수용되면 아는 거 다 불어”, "너무 급한데? 수상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장관과 최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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