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소문에 지역 관가에선 “무리한 수사” 비난 여론도 감지…경찰은 ‘자신감’
경찰이 홍성군의 한 건설 자재 업체를 압수수색 하는 등 충남도내 학교 및 기관의 납품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충남경찰청과 각 기관에 따르면 충남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9월 30일 홍성군에 위치한 A 업체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A 업체는 홍성군 한 학교의 신축과 관련해 자재를 납품하면서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A 업체 대표의 구속 여부를 현재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학교와 연관된 교육청 및 지역 기관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자료를 봐서 통상적으로 할 사안인지 안 할 사안인지 검토 중”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 사안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성지역에서는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수사가 길어지면서 범죄 사실의 증명과는 관련 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충남교육청과 홍성교육지원청, 홍성군청 등 관련 기관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상황에서 수사 진행도, 결과 발표도 두 달째 지연되고 있어 불안 심리만 확산한다는 이유에서다.
충남교육청의 한 공무원은 “‘납품 비리에 교육청이 연관돼 있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돌고 있는데 터무니 없다”고 부인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경찰 수사 소문은 들었지만 정식으로 통보 하거나 협조 요청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홍성군청 한 공무원은 “기관까지 납품 비리가 연관됐다는 소문만 있지 실체가 없다”며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내심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찰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비리를 밝혀낼)자신이 있다. 이미 업체 대표는 관심 밖이다”며 “곧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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