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or 프리미엄 상품 불티… 국내 소비심리 양극화
직구시 개인통관번호와 결제되는 카드사 확인은 필수
브랜드별 세일코드 달라… 한국과 가격차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큰 폭의 세일이 예고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미국에 쏠려있다. 작년 큰 세일로 ‘득템(아이템을 얻다)’을 했던 소비자라면 올해도 도전할 가능성이 높고, 새롭게 세일 행렬에 동참하는 새내기 소비자도 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심리는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2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이 작년보다 3.2% 감소했고 쌀과 고기, 커피, 옷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이후 계속해서 소비심리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제품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높이는 퀼리티 높은 제품이 주를 이룬다. 또 남들은 쉽게 갖지 못하는 희귀 아이템을 소장하고 싶은 ‘가치소비’가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과 해외 명품이 위축된 소비시장을 비웃듯이 팔리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위축된 국내 소비심리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의 양극화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인가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가장 큰 메리트는 세일 폭이다. 세일율이 얼마나 높을 것인가에 국내 소비심리가 요동칠 것이고, 고가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비율에 따라 프리미엄족과 직구족의 참여율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 사이트인 아마존, 이베이, 아이허브, 폴로 랄프로렌, 갭, 샵밥, 제이크루, 카터스에서 최소 20%에서 최대 90%까지 제품 할인을 실시한다. 옷부터 신발, 아이패드, 비타민이나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대 일주일까지 세일이 이어지기 때문에 25일 단 하루에 모든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해외 직접구매가 이뤄져야 하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통관’이다.
관세청(청장 천홍욱) 홈페이지에서 개인적으로 신청하고 발급 받아야 한다. 개인통과번호가 없을 경우 직구가 불가하기 때문에 빅세일에 앞서 가장 통관번호를 받아야 한다. 관세청 홈페이지에서는 개인통관번호가 연일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국내시장에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발맞춰 세일에 돌입하는 유통업계도 많다. 이로 인한 경제 활력과 내수경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갑을 열지 않는 냉소적인 소비자와 프리미엄 제품만 선호하는 열혈 소비자. 극명하게 나뉜 국내 소비시장을 블랙프라이데이가 얼마나 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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