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꽁꽁 언 국내 소비심리 녹일까

25일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꽁꽁 언 국내 소비심리 녹일까

  • 승인 2016-11-22 16:06
  • 신문게재 2016-11-22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소비심리 위축 or 프리미엄 상품 불티… 국내 소비심리 양극화

직구시 개인통관번호와 결제되는 카드사 확인은 필수

브랜드별 세일코드 달라… 한국과 가격차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큰 폭의 세일이 예고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미국에 쏠려있다. 작년 큰 세일로 ‘득템(아이템을 얻다)’을 했던 소비자라면 올해도 도전할 가능성이 높고, 새롭게 세일 행렬에 동참하는 새내기 소비자도 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심리는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2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이 작년보다 3.2% 감소했고 쌀과 고기, 커피, 옷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이후 계속해서 소비심리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제품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높이는 퀼리티 높은 제품이 주를 이룬다. 또 남들은 쉽게 갖지 못하는 희귀 아이템을 소장하고 싶은 ‘가치소비’가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과 해외 명품이 위축된 소비시장을 비웃듯이 팔리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위축된 국내 소비심리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의 양극화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인가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가장 큰 메리트는 세일 폭이다. 세일율이 얼마나 높을 것인가에 국내 소비심리가 요동칠 것이고, 고가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비율에 따라 프리미엄족과 직구족의 참여율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 사이트인 아마존, 이베이, 아이허브, 폴로 랄프로렌, 갭, 샵밥, 제이크루, 카터스에서 최소 20%에서 최대 90%까지 제품 할인을 실시한다. 옷부터 신발, 아이패드, 비타민이나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대 일주일까지 세일이 이어지기 때문에 25일 단 하루에 모든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해외 직접구매가 이뤄져야 하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통관’이다.

관세청(청장 천홍욱) 홈페이지에서 개인적으로 신청하고 발급 받아야 한다. 개인통과번호가 없을 경우 직구가 불가하기 때문에 빅세일에 앞서 가장 통관번호를 받아야 한다. 관세청 홈페이지에서는 개인통관번호가 연일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국내시장에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발맞춰 세일에 돌입하는 유통업계도 많다. 이로 인한 경제 활력과 내수경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갑을 열지 않는 냉소적인 소비자와 프리미엄 제품만 선호하는 열혈 소비자. 극명하게 나뉜 국내 소비시장을 블랙프라이데이가 얼마나 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3.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4.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5.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1.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2.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3.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4. [수능 이후 대입전략] 본격 '대입 레이스' 가채점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해야
  5. [사이언스칼럼] 한의학의 시너지: 한·양방 병용 치료의 가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