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과 박근혜대통령. /사진=연합DB |
최순실 운전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1998년 보궐선거에 최순실 일가가 수억원대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고 폭로했다.
세계일보는 22일 최순실 일가에서 17년간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64)씨의 주장을 단독 보도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1998년 4ㆍ2 보궐선거 시작 직전에 “‘할매’(최씨의 모친 임씨)가 ‘우리 딸 너이(넷)하고 내(나)까지 해서 5000만원씩 내 2억5000만원인데, 니(네)가 잘 가지고 내려가라’고 했다”면서 대구 넘버를 가진 자동차에 싣고 임씨와 최순실과 함께 박대통령이 살던 달성군 아파트로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모씨는 돈에 담은 가방은 1m가 넘는 길이의 밤색 여행용으로 무거워서 들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당시 아파트는 2층이었지만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았기 때문에 3층에서 내려 계단에서 굴렸다고 회상했다.
돈가방은 선거기간 박대통령과 생활했던 최순실씨의 모친 임모씨의 방안에 보관됐으며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007가방에 담아 갔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어 2000년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도 1998년과 똑같이 (돈가방을) 싣고 대구로 내려갔다고 폭로했다.
한편, 김씨는 2012년 대선때 기자회견을 하려했지만 주위에서 말려 못했다며 당시 야당에 (이런 내용을 공개) 공개했다면 박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안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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