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트램시대]드레스덴 하루 평균 이용객 2만명 … 거리를 돌려받은 시민들

[이제는 트램시대]드레스덴 하루 평균 이용객 2만명 … 거리를 돌려받은 시민들

13개 노선 135km, 승차권 한장으로 버스까지 이용 150년 역사 베를린 '세계 最古'

  • 승인 2016-11-22 12:18
  • 신문게재 2016-11-28 2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이제는 트램시대]#독일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도입키로 하면서 트램을 먼저 도입한 해외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램은 대전시가 기존에 계획한 자기부상열차보다 건설비용이 적게 들면서 어린이와 노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시 환경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이미 유럽 국가에선 수십년 전에 트램을 도입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선진 도입 사례를 살펴보며 대전시민의 새로운 발이 돼 줄 '트램'의 정착 방향을 생각해 본다.

▲남동부 작센 주 '드레스덴'= 노랑과 검정, 노랑검정 등 3가지 색을 가진 드레스덴의 트램은 13개 노선으로 운영되며 총 노선길이만 135km에 이른다. 166대의 트램이 운영 중인데, 이 중 18대는 초창기 모델을 잘 정비해 현재까지 운행하고 있다. 평균 속도는 시속 20km/h에 최단 노선은 2.6km, 최장노선은 29km 등 다양하다. 드레스덴의 트램은 30~45m 등 다양한 길이의 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트램의 60%는 도로 중앙에 설치돼 있고 나머지는 갓길에 설치됐다.

드레스덴의 1일 평균 이용객은 1만 9000명이다. 연간 이용객은 693만 5000명에 달한다. 대중교통 이용자 중 3분의 2가 트램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버스를 탄다. 24시간 운영되는 트램은 10~15분 간격으로 '시민의 발'이 되고 있다. 트램의 도시인 드레스덴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정비했다. 티켓 하나를 구입하면 트램과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독일 정부 조사 결과, 드레스덴 트램은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만족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4시간 운영에 더해 유모차와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트램 차량 발판을 만든 것도 시민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기존 트램은 계단 3개를 올라서야 탈 수 있었는데 이를 전면 수정했다. 또 도시 융화를 위해 선로에 잔디를 심고 안내 표지판 설치와 트램 운행 정보를 앱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사고 발생률은 크게 낮다. 1개 트램은 연간 8만km를 운행하는데 1년에 발생하는 대형사고는 한 손에 꼽힐 정도다. 3년 전 트럭과 트램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수도 베를린=베를린은 150년이라는 트램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트램 역사를 쓰고 있다. 1865년 시작된 노면전차는 1929년부터 베를린 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22개 트램 노선이 191.6km의 노선에서 각각 운행된다. 9개 노선은 24시간 운영되며 이용객이 많지 않은 새벽에는 30분마다 한 대씩 노선을 달린다. 평균 속도는 18.5km/h, 최고 속도는 20km/h다. 트램 전용노선과 겸용노선은 각각 8대 2의 비율로 운영된다. 트램 10대 중 8대는 전용노선을 달리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동베를린은 트램이, 서베를린은 지하철과 버스가 발달했다. 동베를린의 트램은 단일 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노선을 자랑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서베를린은 자동차와 지하철에 밀려 트램을 없앴고 연료가 풍족하지 못했던 동베를린은 트램을 활성화했던 배경이 자리한다. 통일 후 서베를린도 트램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베를린에는 지난해 1개 노선을 추가해 현재 2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기존 교통수단으로는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웠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다.

시민 호응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말 트램 누적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 베를린 교통공사는 2006년 아테네 트램 건설사업도 참여했다. 아테네는 1970년 운영하던 트램을 폐지했다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트램 도입을 결정했다.

베를린 교통공사는 2년 전부터 중앙통제관제실에서 트램과 버스를 통합관리한다. 감독관 좌석만 120개에 상황 모니터 120대로 상황을 통제한다. 운행 지연 발상 시 기관사와 무전이나 코드 지령을 통해 조치를 취하는 식이다. 책임관리자는 트램 상황을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베를린 트램은 시민 의견을 최대로 반영해 제작·운영된다. 승객협회와 장애인협회, 기관사협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안전사고는 2년에 한 번꼴로 발생할 정도로 적다. 버스와 트램의 충동을 막기 위해 전용선 설치를 늘리고 차량 전면에 센서를 부착해 사고를 예방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3. 대전 학교급식종사자들 "교육청 임금체불" 노동청에 진정 신청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4. ‘반려견과 함께’
  5. [춘하추동]다문화 사회와 문화 정체성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