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전문수 "건설이라는 사명감, 도시의 행복을 짓다"

[초대석] 전문수 "건설이라는 사명감, 도시의 행복을 짓다"

주택건설협 대전·충남도회장 연임, 더 큰 책임감으로 규제해결 나설 것 지역 경제성장 활기 불어넣을 획기적 정책 변화 만들어지길

  • 승인 2016-11-22 11:14
  • 신문게재 2016-11-23 11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중도초대석] 전문수 다우주택건설 회장

대전 토종업체인 다우주택건설(주)의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소위, '집장사'를 시작해 어엿한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해낼 만큼, 성장했다.

'갤러리빌, 갤러리밸류시티, 갤러리휴리움, 갤러리프라자' 등의 브랜드로 도시형생활주택에서부터 주상복합, 공동주택, 상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일궈내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전문수(61·사진) 다우주택건설(주) 회장을 대전 서구 월평동 사옥에서 만나 어제와 오늘, 내일의 얘기들을 나눠봤다. <편집자 주>

-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으로 연임됐다. 소감 한마디 해달라.

▲이사회를 통해 임원들께서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연임할 수 있도록 추대해줘 새로운 각오로 연임을 수락했다. 처음 회장직을 맡았을 때보다 한층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새로운 정책개발과 잘못된 규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얼마 전 갈마동 '갤러리휴리움'이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는 평가를 받는데, 실적은 어느 정도인가.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던 지난 4월, 대전에서 처음으로 분양했다. 사실 주변에서 분양시장이 좋지 않으니 미루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조언도 많이 해줬고 갈마동에는 10년만의 새 아파트였기에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도 했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4일간 1만 2000여명이 다녀갔고 전 타입 순위 내 마감하며 최고경쟁률 9.4대 1을 기록해 현재 100%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갤러리휴리움의 위치를 선택할 때, 결정적 판단은 무엇이었는지.

▲건설사들의 아파트 용지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지개발지구를 분양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택지개발 공급이 줄어들기에 건설사는 땅이 없어 아파트를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많은 건설사가 회사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다.

우리 역시 아파트사업을 위한 땅이 필요했고, 택지개발지구를 택하기보다는 대전에서 가장 중심지에 있는 갈마동을 눈여겨보게 됐다. 갈마동은 최적의 프리미엄 입지로 전 지역으로 연결된 교통망과 우수한 학군, 구축된 인프라에 갤러리휴리움 프로젝트라면 충분한 승산이 있겠다는 확신으로 토지를 매입하게 됐다.

-그동안 '갤러리빌'이라는 브랜드로 많이 알려졌는데, 성공 노하우는 무엇인가.

▲다우주택건설은 4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인 '갤러리휴리움'은 다우주택건설의 첫 아파트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3월 론칭한 브랜드네임으로 휴식을 뜻하는 '휴'와 전시관을 뜻하는 '리움'의 복합어다. 주상복합 브랜드로는 '갤러리밸류시티',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로는 '갤러리빌', 복합상가 브랜드로는 '갤러리프라자'를 사용하고 있다.

갤러리빌은 2003년 대전 둔산동에 있는 갤러리빌 1차를 시작으로 10여년간 갤러리빌 9차까지 공급했다. 갤러리빌은 초역세권에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은 물론 생활 편의성까지 두루 갖춘 최고의 위치를 선점했다. 소형주택임에도, 세련된 마감재와 넓은 평면으로 많은 투자자와 수요자에게 관심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종시에 금강시티타워, 골드타워, 갤러리 세종프라자 등의 분양률은 어느 정도인가.

▲모두 올해 준공을 완료하고 100%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세종시 상가분양이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여기에 집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24만명을 넘어선 세종시는 미래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또 상업시설 비율은 세종시 전체면적 대비 2.2%에 불과하며, 이는 기존 신도시들의 상업시설 비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희소성이 높아 가치가 뛰어나다.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이전했고 도시특화를 통해 기존 도시의 틀을 깨고 새롭게 하나하나 만들어지는 도시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한 명의 건설 CEO로서 사명감을 더할 생각이다.

-주거개선사업과 장학회 등 사회공헌사업도 많은데, 설명해달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순리이고, 지역사회와의 동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나눔사업은 지속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우리는 2013년부터 매년 국가유공자 가구를 선정해 무료로 집을 수리해주고 있다. 또 '갤러리안 장학회'를 통해 소외된 이웃 중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 대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며 범죄예방과 출소자들의 취업알선, 직업훈련, 자립훈련 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실제 출소한 출소자들을 회사에 직접 채용하고 있다.

-다우주택건설 직원들은 얼마나 되고,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직원은 40명 정도다. 많은 인원은 아니고 아직 회사가 많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체계적인 복리후생제도는 없지만, 가족처럼 알차고 서로 아끼며 근무하고 있다. 결혼기념일과 자녀출생, 자녀입학 시 축하금이 지급되고 건강검진지원과 명절선물, 경조금, 각종 포상제도가 있다.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자격증취득과 교육훈련 시 교육비를 지급하고 있다.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사업은.

▲현재 서희건설과 함께 중구 선화동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11월 사업을 시작해 2020년 6월 완공 예정이며 서희건설과 함께 50% 지분으로 참여하게 됐다.

선화동 339-55번지 일대에 총 978세대로 공급하며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로 전세대 남향위주 배치와 최신시스템을 완비한 스마트아파트다. 총사업비는 2500억원이며 선화동 랜드마크로 선화동 발전의 시발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아산 갤러리휴리움 도시형생활주택, 세종 황산빌딩 신축공사도 시공할 예정이다.

-내년도 지역 주택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건의사항은 있는가.

▲11·3 부동산대책이 시행되면서 지금과는 달리 과열현상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 지역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내년부터 쏟아질 아파트 공급물량이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신규분양 시장은 물론 기존 아파트의 거래에도 상당히 부담스럽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발 금리인상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금융시장이 고금리로 전환할 수밖에 없어 신규 분양시장은 장기적인 침체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되고 신뢰성을 높이는 정부 정책이 중요하며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불어넣어 경기가 회복되고 소득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 겸 경제과학부장

정리=윤희진·사진=이성희 기자


▲전문수 회장은=1972년 대전상고 졸업 후 다우주택건설(주) 회장이 되기까지 25개가 넘는 직업을 거쳤다.

첫 직종은 울산에서 요식업이었다. 한식과 중식, 일식까지 해보지 않은 게 없을 정도다. 울산을 떠나서는 강원도 인제군에 둥지를 틀었다. 군이 권력을 좌지우지하던 시절, 7년간 군부대 공사를 하면서 건설업에 눈을 떴다. 돈도 벌어 여관도 10년 정도 운영했다. 1988년 다시 대전으로 넘어오기 전까지 돼지도 키워봤을 정도로 다양한 기술(?)을 섭렵했다.

집장사를 시작했다. 동구 삼성동과 대덕구 비래동, 충북 옥천 등에서 빌라를 지어 팔았다. 쏠쏠했다. 그러다가 '새로운종합건설' 부금이사로 입사했다. '이사'라 폼은 잡았지만, 돈벌이는 시원찮았다. 그래서 동진건설 이사로 옮겼다. 비록 부도가 났지만, 이곳에서 '조직'을 배운 노하우로 1999년 삼조산업(주)을 창립했다.

▲ 참사랑요양병원 이사장인 부인과 함께
▲ 참사랑요양병원 이사장인 부인과 함께

3명이 동업하다가 2002년 다우종합건설(주)을 설립했지만, 2년 후 회사에서 손을 뗐다. 이후 3년 정도는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의료법인인 참사랑요양병원에서 부인을 도왔다. 이 병원은 전 회장이 시공했지만,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한 주인(의사)이 도주하면서 대금을 받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인수했었다. 지금은 부인은 이사장, 전 회장이 이사를 맡고 있다.

다시 시작했다. 2008년 다우종합건설(주)에서 토목·건축공사업 법인을 분할해 다우산업개발(주)을 설립해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왔다.

대전상고와 대전대 경영학과(학·석사)를 졸업한 후 새로운종합건설, 동진건설 이사와 삼조산업(주), 다우건설(주)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 대전상고 총동창회장,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운영·윤리위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장, 대전시체육회 이사,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 등을 맡고 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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