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끝난 고교들 대학 설명회 프로그램 없어 ‘당황’ 대학들은 ‘눈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수능 시험 끝난 고교들 대학 설명회 프로그램 없어 ‘당황’ 대학들은 ‘눈치’

  • 승인 2016-11-21 18:00
  • 신문게재 2016-11-21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입시설명회와 인문교양프로그램, 공연 등 수험생 대상 프로그램 축소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과 본격적인 대학 홍보를 벌여야할 대학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학 입시 설명회와 함께 대학들이 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벌이던 문화강좌와 공연, 인문학 프로그램등을 대거 취소시키면서 수능이후 지역 고등학교들은 고3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찾을길 없어 당황하고 있다.

대학들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고교 방문행사와 초청 행사 등을 대거 취소시키는가 하면 눈치보기 하며 최소한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와 한남대, 목원대는 올해 정시 모집에서 고등학교에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나 학교 초청 행사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까지는 고등학교를 찾아가 입시설명회와 함께 진로 교육, 인문 교양 강좌 등을 해왔으나 정시모집에서는 별다른 프로그램 개설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남대는 다만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접수할 경우 소그룹 단위로 설명해주는 형태로 학교 설명회를 하겠다는게 전부다.

배재대는 지역의 10개 고등학교만 제한해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설명회와 인문학 강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전대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고등학교 초청 설명회를 하지만 기존에 해오던 메이크업 강좌와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거 축소시키고 캠퍼스 투어 정도 행사로 단축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학생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할 일선 고교들은 당황하고 있다.

일선 고등학교들이 지역 대학들의 입시설명회를 활용해왔던 프로그램이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당장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입시 설명회와 학교 소개가 주 목적이지만, 설명회와 함께 음악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교양강좌 등을 벌이면서 고3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 제공까지 ‘1석2조’의 효과를 얻어왔기 때문이다.

지역의 A고등학교 관계자는 “당장 대학들이 찾아오고 찾아가는 행사로 고3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좋았는데 갑자기 행사가 사라지면서 고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교육부에서 고교 정상화를 위한 지원과 프로그램 운영을 일부 대학과 연계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수업 정상화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고교 관계자는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학교 홍보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홍보를 오고, 초청하기 때문에 수능 이후의 프로그램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인근 고등학교에서 고교 초청 행사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지만, 청탁 방지법 때문에 못하고 있었다. 일부 대학들은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속적인 문의가 올경우 초청 행사 제개를 검토해야 할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