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석 유성선병원 심장부정맥센터 소장이 심방세동 시술을 하는 모습. |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뛰어 호흡 곤란, 가슴 두근거림, 실신 등을 유발하는 부정맥을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치료하는 시술로, 전극도자들을 말초혈관에 삽입한 후 X-레이 투시영상의 도움을 받아 심장 내 이상부위를 절제하거나 괴사시켜 완치ㆍ조절하는 시술이다.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에 X-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평균 1시간 정도의 방사선 노출로 일부 환자들에게서 합병증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최 소장은 부정맥 중에서도 심장 윗부분인 심방에서 발생하는 심방세동을 비롯해 부정맥 환자 100명에게 X-레이 촬영 없이 초음파만으로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시술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방사선 노출 없이 심방세동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에 성공한 사례는 최 소장이 최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를 구현한 의사는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소장은 “방사선에 장기간 누적될 경우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거나 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한 의료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X-레이 없이 초음파만으로 부정맥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면 임산부나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도 적합한 시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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