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대로 받은 카드론… 갚을 길 막막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급한대로 받은 카드론… 갚을 길 막막

  • 승인 2016-11-21 14:43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 대출 깐깐, 카드론으로 눈길… 부실 우려 대출 1조5000억 넘어

#. 직장인 3년차 정모씨는 최근 결혼준비로 목돈이 들어가자 카드값을 제때 갚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정 씨는 급하게 카드론(장기카드대출)으로 300만원을 대출 받았다. 정 씨는 “금리가 높긴 해도 까다로운 절차 없이 돈을 빌릴 수 있어 급한대로 카드론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카드론으로 서민들이 몰리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3분기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3조172억원으로 지난해 말 21조4043억원과 비교해 1조6129억원(7.54%) 늘었다.

카드론 대출이 늘면서 연체되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3분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 중 연체되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은 1조5288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185억원보다 1104억원(7.78%) 늘었다.

연체되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로 4126억원에 달했다. 부실 우려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49%로 세 번째로 높았다.

롯데카드는 부실 우려 자산이 218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부실 우려 자산 비율은 8.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카드(2160억원·5.5%), KB국민카드(2009억원·5%) 순이다.

이처럼 카드론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작용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은행 대출 규제가 깐깐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카드론 역시 신용대출이고 경기가 나빠지면 상환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경우 부실에 내몰릴 우려가 크다. 이대로라면 2002년 카드대란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현장점검을 통해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 산정 방식 적합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