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40년전 모습.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
‘40년 전에도 ‘미르재단’과 같은 평행이론이 있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가 40년전부터 대기업들을 상대로 재단 자금출연을 강요한 사실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의 아버지였던 고 최태민씨는 1970년대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큰 영애와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했다. 그 후 대한구국봉사단으로 다시 1978년에는 '새마음 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근혜 큰 영애가 총재로, 최태민이 명예총장에 올랐다.
그 후 박근혜 영애는 한마음 봉사단을 앞세워 기업 총수들에게 자금을 강요했다. 재벌 총수들을 청와대에 초대해 새마음봉사단 명예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자금출연을 요구했던 것. 당시 위촉장을 받은 이들은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 이건희 삼성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석원 쌍용회장 등으로 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됐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봉사단은 총수들에게 1인당 찬조비로 최고 50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7월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단 간담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 /연합DB |
이번 박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한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에는 53개 대기업에서 774억원이 모금됐다. 결국 40년뒤 ‘한마음봉사단’은 ‘미르’로 이름만 뒤바뀐 셈이다. 운영위원이었던 정주영 회장 자리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이건희 삼성회장 자리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자리엔 조양호 회장 등 2세들로 바통터치가 된 것이다.
재벌들의 자금출연 강요와 관련 김경래 경향신문 전 편집국장은 "재벌 총수에게 아이디어를 얻겠느냐? 돈을 가져오라는 거 아니냐"며 "내 마음은 원치 않지만 내지 않으면 화가 올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보험드는 식으로 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탐욕의 평행이론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many**** "MB가 누구한테 뜯길 사람인가”, juny**** "MB 피해자 코스프레? 이분은 낙동강 녹차라떼 처리하고 있어야지“, qlck**** "악의 연대기, 그나물의 그밥이다“, skji "40년 전부터 대한민국은 최태민일가 것이었군, 섬득하고 자괴감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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