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취소수수료, 취소시기 따라 차등 부과

항공권 취소수수료, 취소시기 따라 차등 부과

  • 승인 2016-11-21 11:59
  • 신문게재 2016-11-21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국내항공사, 국제선 항공권 약관 시정
출발일 가까울수록 취소수수료율 증가



출발일 기준 91일 전에는 취소수수료 없이 항공권 취소가 가능해 진다.

단 70%이상 할인되는 특가항공권은 제외되고 90일 이내는 각 항공사가 시정한 약관에 따라 수수료를 내고 취소 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윤정석)는 지난 9월 취소시기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 하도록 국내항공사의 국제선 약관을 시정했다.

그동안 국내항공사는 국제선 항공권에 대해 약관을 통해 소비자의 취소시점에 상관없이 일률적인 취소수수료를 부과해 왔다. 합리적인 부과기준이 없었던 탓에 소비자와 항공사간의 취소 분쟁이 빈번했고 일부 항공사는 조정결정을 거부하기도 했었다.

소비자들은 “일률적인 취소수수료는 항공사만 배불리는 관행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특가는 아니더라도 할인된 항공권의 경우 취소수수료 부담이 꽤 컸다”며 불공정한 항공사의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했다.

대형항공사부터 살펴보면 단중장거리에 상관없이 91일 이전에는 취소수수료가 부과 되지 않는다. 90일부터 61일 이전에는 3만원, 60일~15일 이내는 비즈니스 단중거리 10만원, 장거리 30만원이 부과된다. 일반석의 경우 취소수수료가 각기 다른데, 일반석 단거리 5만원, 중거리 7만원, 장거리 15만원이다. 평균 수수료율을 10.6%에서 8.2%로 낮췄다.

아시아나항공도 91일 이전에는 취소수수료가 없다. 대한항공과 달리 90일~61일 이내부터는 차등 수수료가 붙게 되는데 비즈니스 단거리 3만원, 장거리 18만원, 일반석은 모두 3만원, 특별할인 된 일반석은 거리에 따라 4만원, 6만원, 8만원이 부과된다. 평균수수료율을 9.7%~9.2%로 소폭 낮췄다.

주의해야 할 점은 특가나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항공권이다. 출발일이 가까워져 오면 취소수수료율은 상당히 높아지는데, 저가항공사의 경우 항공권 가격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취소가 아닌 개인적인 이유라면 항공권 취소 91일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취소수수료가 증가하기 때문에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항공분야 소비자분쟁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소수수료 문제가 이번 국제선 약관으로 통해 해결기준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취소수수료로 인해 속앓이를 해왔던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3.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4.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5.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1.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2.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3.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4. [수능 이후 대입전략] 본격 '대입 레이스' 가채점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해야
  5. [사이언스칼럼] 한의학의 시너지: 한·양방 병용 치료의 가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