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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6장, 제51항에 나와 있는 ‘이’와 ‘히’의 사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우 헛갈리는 말입니다. 쉽게 풀이해 드릴 게요.
제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1. ‘이’로만 나는 것
가붓이, 깨끗이, 나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가까이, 고이, 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많이, 적이, 헛되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끝 음절이 'ㅅ'받침으로 끝나는 경우
예시어를 보면 '가붓하다, 깨끗하다, 느긋하다' 등이 있습니다. '하' 앞이 모두 'ㅅ'받침이 붙었는데 이 경우에는 접미사 '-이'를 적어야 됩니다.
2. ‘히’로만 나는 것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정확히.
※현실 발음을 인정해서 '엄격히, 정확히' 등처럼 [히]로 발음되는 것은 접미사 '-히'를 붙여서 부사를 만듭니다.
3. ‘이, 히’로 나는 것(‘이’로 소리 나더라도 ‘히’로만 적으세요)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 어떤 경우에 어떤 발음을 인정하는지를 아셔야 되는 어려운 조항입니다.
사실 요즈음에는 '꼼꼼히'를 [꼼꼼이]로 발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한글맞춤법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개정될 때는 이 규정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가 붙어서 된 어근 중에 어근의 끝 음절이 [이]로도 발음되기도 하고, [히]로도 발음되기도 하는 것이 있는데 모두 ‘히’로 적어야 합니다.
♥이것만은.
1) '간간이'와 '간간히'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ㄱ. 간간이: 이따금씩. 띄엄띄엄, 듬성듬성.
ㄴ. 간간히: 마음이 간질간질하게 재미있다.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하다
성품이나 행실 따위가 꼿꼿하고 굳세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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