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 JTBC ‘썰전’ |
1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계엄령 선포설을 폭로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녹화중단을 일으켜 화제가 됐다.
14일 사전녹화로 시작된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 제안 배경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유 작가는 추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급하게 취재했다며 “당내 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얘기가 나와 추미애 대표가 자기 측근들과 상의해서 전격 제안을 한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하면서 영수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선택을 할 때 전례를 찾아본다. 1987년 6월 24일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6월 10일 대규모 집회 등을 앞두고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러 찾아갔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고 6.10항쟁에 300만명이 거리로 나온 것”이라며 아마도 추미애 대표가 그 시나리오를 머리에 두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또 “모두가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하니까 제1야당 대표라도 만나서 대화를 하면 의중을 알 것이고 국민들에게 얘기하는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때 김구라가 속보가 들어왔다며 추 대표의 회담 철회 소식을 알렸던 것. 유 작가는 “헐~”이라는 탄식와 함께 대책회의 좀 하자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영수회담에 대한 이야기로 녹화를 30분간 진행했던 상황이었다.
전 변호사는 “공당으로서 품위없는 행동을 한다”며 “제1야당이 당 대표가 의원과 상의해서 했더라도 대표가 제안했으니 가서 상태라도 확인하고 했어야지 만나는게 뭐가 나쁘냐”며 대통령 자존심이 무참히 무너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듣고있던 유 작가도 “제1야당 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서로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박대통령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밝혔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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