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청량사 건칠불 등 9건 보물 지정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문화재청, 청량사 건칠불 등 9건 보물 지정

  • 승인 2016-11-16 13:35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제작연대 논란 청량사 건칠불 7년만에 보물 지정

보물 지정 신청 이후 학계에서 제작연대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청량사 건칠불(乾漆佛)이 7년 만에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비롯한 문화재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건칠불은 삼베나 종이로 틀을 만들고 반복적으로 옻칠을 해 만드는 불상이다.

청량사 건칠불은 높이 90㎝, 어깨 너비 54㎝, 무릎 너비 72㎝ 크기로 1560년과 1715년에 중수됐다는 기록이 있다.

청량사 건칠불은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얼굴이 석굴암 본존불과 흡사하며 20세기에 통용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탓에 근대 작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불상의 직물을 채취해 방사성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직물 제작 시기가 770∼945년으로 추정됐다.

이번 보물 지정으로 청량사 건칠불은 10세기에 제작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과 함께 우리나라 건칠불의 시원이 되는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국가 경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인 ‘정조 어찰첩’과 ‘조선경국전’도 보물로 지정됐다.

정조 어찰첩은 정조가 재위 말년인 1796∼1800년 노론 벽파의 거두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 편지 300통이다.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내용으로 당시 정국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조선경국전은 정도전이 조선 건국 직후인 1394년 국가이념과 정치·경제·사회·문화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이 밖에 조선 효종 대인 1654년 벽암각성(1575∼1660)의 문도들이 제작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도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전기에 발행된 불교 경전인 양천구 본각사 소장 ‘묘법연화경 권5∼7’과 은평구 심택사에 있는 ‘묘법연화경 권4∼7’도 보물 목록에 올랐다.

고대 유물 중에는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과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이 보물로 지정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