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환경·이용자 친화 등 다양한 강점 평가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방식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얻기 위해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트램 도입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트램 추진의 걸림돌로 우려되는 법적 미비 해소를 위한 지지 여론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전문가들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트램 심포지엄’을 통해 트램 도입의 필요성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시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28.6%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하위권이고, 자동차 증가로 연간 교통 혼잡비용만도 지난해 1조 3000억원이 발생했다”면서 “도시의 틀과 교통체계를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트램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재정여건 고려시에도 트램방식이 사업비가 적게 들고, 오는 2030년에는 교통약자 비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 대전의 인구변화 추세를 감안했을 때 트램이 최적의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며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이미지 제고와 가로 상권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을 촉진킬 수 있는 이점도 지녔다”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서울과 인천, 경기 수원, 성남, 부산시 등 타 도시에서도 트램이 추진되고 있음을 언급한 뒤 “신교통수단인 트램의 조기 건설을 위해 관계법령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게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기주 아주대 교수도 주제발제에서 “세계적인 트램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트램은 환경친화적이고, 이용자 친화적이며, 저소음, 비용 대비 고효율, 운영 탄력성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교통수단”이라고 공감했다.
최 교수는 도시계획 수단으로 고려되는 독일의 트램과 트램으로 회귀한 프랑스의 사례를 들면서 트램이 도심 등 지역 재생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고, 품격 향상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역시 트램은 경전철 4분의 1의 비용으로 동등한 수준의 수송용량을 해낼 수 있다고 호평했다.
앞서 김영찬 대한교통학회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인구 집중으로 인한 주차문제와 도로 밀도의 증가로 가중된 교통혼잡에 드는 비용이 30조원을 넘어서고,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된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하려면 차량 운행을 억제하는 수요 감축 정책에 맞추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때”라고 규정하며 “(그런 의미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전시에서 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건설키로 한 거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램 건설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각종 교통문제점을 해소함은 물론, 기존 시내버스와의 연계시스템 강화로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시의 정책에 거듭 힘을 실어줬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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