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3세이상 국민 4만명 대상 ‘2016 사회조사’
결혼 없는 동거 가능 48% 증가세, 달라진 결혼문화 반영
한국인 절반가량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식은 2010년 이후 확산추세고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여기는 비율은 6년 래(來) 60%중반에서 50%초반으로 떨어져 달라진 결혼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전국 만13세 이상 가구원 3만8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16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없는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8%로 2010년 40.5%보다 7.5%포인트 증가했다.
그럼에도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75.8%가 반대 의견을 보였고 성별로는 남자(73.3%)보다 여자(78.1%)가 반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여기는 사람은 2010년 64.7%에 이르렀으나 올해 조사에서 51.9%로 13%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이혼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43.1%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해서는 안 된다’는 비율은 2010년 56.6%에서 39.5%로 감소했다. 결혼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는 75.4%가 ‘과도한 편’이라고 답했다.
13세이상 인구의 56.5%는 전반적으로 가족 관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관계를 보면 남편은 부인에게 71.3% 만족하는 데 비해 부인은 남편과 관계에서 58.5%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돼 부부 간 차이를 보였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은 2년전 조사때보다 6%포인트 증가해 53.5%를 기록했으나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 중 실제로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남편은 17.8%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45.5%가 불안하다고 느꼈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3.2%에 그쳤다.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요인으로는 범죄발생(29.7%), 국가안보(19.3%), 경제적 위험(15.5%) 순이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선 황사·미세먼지 유입에 대한 불안이 79.4%로 가장 컸고 유해화학물질·방사능 등 유출(65.3%),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62.8%) 두려움도 크게 나타났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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