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는 '권력 위의 국민의 힘'을 보여줬던 경이로운 하루였습니다.
이날 100만 국민들 한명한명의 목소리는 청와대를 향한 배신감과 허탈에 대한 울분이자 엄중한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주최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들이 몰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 집회로 기록됐습니다.
5일과 12일 거리로 나온 국민들의 사이다 발언을 카드뉴스로 만나보겠습니다.
#20대 법대생 “이제 대한민국과 결혼하겠다 했던 대통령과 이혼하고 싶습니다”
박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대한민국과 결혼 하겠다 했습니다. 이제 이혼하고싶지 않겠습니까. 국민이 이혼을 원하고 있는데 당사자는 자진해서 사퇴를 거부해서 이혼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젠) 강제로 이혼 시켜야합니다.
#송파 할머니 "노인네들 깨우치라고 정신 차리라고 나왔습니다"
늙은이들이 박근혜를 세웠습니다. 그래놓고 지금은 박근혜 불쌍하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됩니까. 어저께 고등학생 중학생 나온걸 보고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만들어 놨는데 젊은사람들이 나와서 고생을 하고, 늙은이들은 하나도 안나옵니다.
#부산 아주머니 "그 곱던 얼굴이 이래 삭았습니다"
정치인들이 하도 놀아나서 그 곱던 얼굴이 이래 삭았습니다. 똑바로 찍고 거짓말 안하는 사람 우리 어려운 사람을 대변해줄수 있는 사람을 꼭 뽑으십시요. 절대 당도 보고 찍지 마십시요. 저는 한 당밖에 모르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10년을 돌아보니 세상이 이게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공주 초등학생 "대통령 하기 괴롭고 자괴감 들면 그만두세요"
대통령은 자신이 국가를 좋게 만드려는 생각을 못하나 봅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대통령은) 아무런 죄가 없는것처럼 떠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나와서 이런 얘기 하려구 초등학교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잠이 안옵니다.
#서른한살 청년 “태어난 조카를 위해 나왔습니다”
얼마전 조카가 태어났습니다. 이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 조카가 세월호 차디찬 바닷속에 갇히게 될지 어떻게 알고, 조카가 대학을 갔는데 또다른 정유라가 나와서 조카를 떨어트릴지 어떻게 압니까. 바꾸어한다는 생각에 나왔습니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 "안중근 의사 살아있었다면 박근혜 정권에 폭탄을 던졌을 것"
박근혜 정권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친일 미화하고 독재 찬양하는 국정교과서 강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교과서 가르키는 것은 범죄행위다.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할때 그 처단이유 15가지 그중 하나중 조선의 교과서를 못가르키게하고왜곡된 일본의 역사를 가르킨 것을 그 이유를 들었다, 만약 안중근이 살아계셨다면 박근혜 정권에 폭탄을 던졌을 것입니다"
#스무살 대학교 새내기 “친구들이 뉴스가 재미있어 본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요즘 뉴스 재미있어 본다고 합니다. 나라가 ‘X노답’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때 300명의 국민들이 죽고 있는데 이 나라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연설문 봐주고, 남북관계 개입하고 외교문제 관여하고 우리가 분노하지 못하면 우리가 개돼지입니다. 양심과 정의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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