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일본 동일본 대지진 사진=연합DB |
'슈퍼문'과 지진은 정말 관계가 있는 것일까.
오늘(14일)은 1948년 이후 68년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슈퍼문이 뜹니다. 평소의 보름달보다 약 14%가 크고 밝기는 무려 30%가 밝아지죠. 지구와 달의 거리는 평균 38만4000km지만 오늘밤 보게 될 ‘슈퍼문’은 지구와 35만 7000㎞까지 좁아집니다.
그런데 이 슈퍼문이 뜨면 지구에 재앙이 온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실제 슈퍼문이 뜬 전후로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해 재앙설까지 꾸준히 제기돼 왔지요.
대표적인 슈퍼문 재앙을 살펴볼까요? 2011년 3월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은 발생 2주 뒤 슈퍼문이 뜨면서 재앙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인도네시아 해일 때도 2주 후에 슈퍼문이 떴습니다. 이밖에 1974년 호주의 싸이클론, 1992년 미국의 허리케인도 ‘슈퍼문’의 재앙으로 꼽혀오고 있습니다.
특히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호 침몰원인도 이 ‘슈퍼문’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텍사스주립대 물리학자 도널드 올슨 교수는 침몰 3개월전에 뜬 ‘슈퍼문’으로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파도가 높아지고 빙산이 멀리 떠내려와 충돌한 것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의 도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보름달이 뜨게 되면 지구가 달과 태양으로부터 압력을 받게 되면서 단층선을 자극하게 돼 대형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합니다.
그러나 다수의 학자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뉴질랜드와 보령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역대급 ‘슈퍼문’이 뜨기 하루 전에 말이죠.
과연 근거 없는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한편, 오늘저녁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17시29분, 지는 시각은 15일 06시16분입니다. 또 오늘 달이 지구와 최고로 가까워지는 시각은 저녁 8시 21분경입니다. 천문연에 따르면 올해보다 더 지구와 가까워진 슈퍼문은 18년 뒤인 2034년 11월 26일에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후 날씨는 좀 흐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8년만의 '슈퍼문' 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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