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漢나라 회남자淮南子에 ‘새옹지마’塞翁之馬를 너무도 모르고 사는 것처럼 남의 불행, 국가의 불행을 자신의 이득, 이권으로 즐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아주 못된 심성이고 버릇이고 개인의 불행과 국가의 불행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노릇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즘 이 나라는 어지보고 느끼건 풍전등화 같은 위태로움에 빠져 있다. 지금으로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어려운 국가적 불행을 ‘忠義. 勇敢 務實 力行’하는 도산島山의 정신으로 과감하게 일떠서 이끌어갈 수 있는 큰 어른 대 지도자가 보이지 않고 스스로 나타나지도 않는다는 슬픈 현실인 것이다.
필자는 버스를 탈 때마다 가슴이 어린애같이 콩당거린다. 버스에 오르며 카드를 대며 운전기사님께 ‘감사합니다’(속뜻:태워주셔서) 꼭 인사를 드린다. 자랑삼아 말씀으로 단 한 번도 인사말을 거른 적이 없다. 콩당거리는 소리는, 기사님도 필자처럼 ‘응답해주실까’ 하는 기대감이다.
에코, 곧 응답이 있을 때의 기쁨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다. 게다가 ‘급행 1번 2605호 성준모 기사님’은 부처님 같은 외모에 목사처럼 안경을 쓰고 화아한 웃음을 담아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를 반갑게 해준다. 그의 후배 급행1번을 운전하는 석대경 기사도 어김없이 인사를 한다. 201번 어느 기사님도 그러신다. 존함을 묻지는 못했지만. 이런 기사님분들을 인사를 들으면 승객들은 정도차이야 있겠지만 그 하루가 즐거울 거라 생각된다.
여러 분야에 이런 따뜻한 마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화 해가는 모습에 너(당신) 때문에 즐거웠어. 살맛이나. 참 좋았어하며 지내는 살맛나는 실천 때문에 나의 삶, 우리의 삶, 국가 사회가 아음다운 정경, 비록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아닐지라도 참삶의 모습들이 농익었으면싶다.
제발 이 무지렁이 필자의 바람은 악마구리 같은 현실에서 좀 숨고르기를 해서 진정된 상태에서 이 사회 나라가 올바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대책이 무엇인가를 편가름에서 벗어나 정녕 국민을 위해 어떤 일부터 우선해야 하는가. 머릴 맞대고 좋은 묘수를 찾아내주어 미쁨을 선사해 주는 것이다.
김선호(한밭대 전 인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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