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0만명당 '과민성 장 증후군' 진료인원(최근 5년간) |
작년 진료인원 약 158만명…인구 10만명당 3099명
스트레스와 술이 주범…청소년 수능 전에 진료 많아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가 매년 150만명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술이 주범으로, 청소년은 수능 전, 취업연령은 연초, 중ㆍ장년층은 연말에 진료 인원이 몰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과민성 장 증후군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 국민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은 약 158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099명이 진료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하나로 기질적 병변 없이 복통, 복부 불쾌감, 배변습관 변화 등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위장관 감염, 식습관(음주 등) 및 생활 변화 등이 관련 있다.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150만명 이상이 진료인원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약 158만명이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진료현황은 입원의 경우 진료비용이 1인당 약 66만 4000원, 내원일수는 5.4일이다. 외래의 경우 진료비용이 약 4만 8000원, 내원일수는 1.6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구간별로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기간의 차이가 있었다. 수험생은 수능시험 전, 취업연령은 연초, 중ㆍ장년층은 연초ㆍ말에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진료인원의 패턴이 가장 독특한 연령 구간은 수험생(만 18세)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했다가 그후 감소했다. 이는 많은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취업연령층은 전체 진료인원의 패턴과 비슷하지만 평소에 비해 연초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졸업,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추측된다.
중ㆍ장년층 월별 진료인원은 전체와 거의 비슷하게 연초ㆍ말에 많았는데 이는 송년회, 신년회 등 잦은 술자리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김종만 심사평가원 책임심사위원은 “과민성 장 증후군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다른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함으로써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후에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약물치료, 상담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