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상해양생물 대추귀고둥, 보전가치 439억원에 달해

  • 전국
  • 서천군

보호대상해양생물 대추귀고둥, 보전가치 439억원에 달해

  • 승인 2016-11-10 11:27
  • 신문게재 2016-11-10 15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동물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대추귀고둥의 보전 가치가 4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상진)과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 연구팀은 10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들은 대추귀고둥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연간 가구당 평균 2346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추귀고둥의 보전 가치는 연간 약 439억원에 달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서울과학기술대 연구팀은 대추귀고둥의 보전 가치를 추정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환경재화의 가치를 추정하기 위해 널리 적용하고 있는 기법인 조건부 가치측정법(CVM)을 적용했다.



조건부 가치측정법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환경재화의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는데 가장 널리 적용하는 연구 기법이다.

또 연구를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1000 가구를 무작위로 추출한 다음 설문조사를 수행한 후 통계적 분석을 통해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대추귀고둥의 보전 가치는 2013년 같은 방법을 이용해 측정한 점박이물범의 보전 가치인 322억원 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해양환경안전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한편 대추귀고둥은 패각이 대추모양을 닮고 고둥의 입구 모양이 귀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 위치한 염습지에 서식한다.

과거에는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으나 하구역 정비 등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최근 개체수가 급감해 1998년부터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돼 관리받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대추귀고둥의 서식 범위가 그동안 알려진 최북단 분포 한계선인 전북 고창보다 위인 충남 서천군에서 경남 사천군에 이르는 서.남해안에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김상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꾸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보호종의 서식실태와 서식지의 기초생태를 보호해 우리나라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