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컨트롤타워역할 전문 실장 필요 목소리도
문화기획실장의 임기연장 평가를 앞두고 있는 대전문화재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취임 2개월을 맞은 이춘아 대전문화재단대표가 취임 후 첫 단행한 인사가 정직 처분을 받고 복귀한 인사의 승진발령인 만큼 이번 실장의 임기연장에 이 대표 색깔 찾기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9일 지역예술계에 따르면 대전문화재단은 오는 12월로 강일 문화기획실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임기 연장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인사위를 11일 예술가의 집에서 연다.
대전문화재단의 인사위원회는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를 비롯해 시 문화예술과장(당연직), 외부 인사위원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사위에서는 강 실장이 맡고 있는 정책기획, 경영지원, 전통진흥, 문학관 운영, 문화공간 운영 등 5개 팀에 대한 신임 이춘아 대표의 총괄 평가안을 토대로 연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렇다할 성과없이 강 실장의 임기가 연장될 경우 이 대표만의 색깔없이 종전의 재단 색깔이 그대로 이어지는데 그친다는 점이다.
이미 이 대표의 취임후 첫 인사가 물의를 빚고 정직됐던 인사의 승진 발령인 점을 감안하면 이 대표의 조직 장악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범 6년차를 맞은 대전문화재단이 ‘1처 9팀’인 현 조직체계를 ‘2실 9팀’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물이 투입되지 못한다면 기존 체제와 별반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대표와 직원 간 주먹다짐으로 대표이사가 임기를 채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자진사퇴를 하는 등 크고작은 사건사고와 논란을 계속돼 온 만큼 문화계에서는 지역 문화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사람 중심의 일하는 실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문화계 원로 한 인사는 “대표는 정무적인 역할을 한다면, 실장은 내부의 직원들과 함께 지역 문화정책을 이끌어내고 총괄해야 하는 업무”라며 “즉, 문화전반을 아우를 수 있고 예술가와 소통할 수 있는 예술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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