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덕일 대전중구문화원장 |
이번독주회에 플루트라는 악기의 느낌을 가장 잘 살려주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선정했다고 하는 그의 말처럼 모든 소리는 천상의 음색이었다.
첫 곡 드뷔시의 플루트 무반주 '시링크스'는 플루트의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 곡인데 피아니시시모(아주여리게) 표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짧지만 시적인 정서가 깃든 표현이었다. 필리브고베르곡 '풀르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1번'중음중심의 청아한 소리는 표현할 말이 없다. 역시 여리게 부분연주가 돋보였다.
프란시스 풀랑크의 '풀르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역(逆)엑센트와 스타카토의 조화가 훌륭했다. 선율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다채롭게 표현이 훌륭했다. 특히 3악장의 16분음표와 32분음표의 기교와 고음에서 포르테와 여리게 표현은 전율을 느낄 정도로 훌륭했다. 여기에 피아노 반주의 노련함을 더해 플루트의 매력을 발산했다. 가브리엘 포레곡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1번'3,4악장의 스타카토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기교이고 고음처리에서도 대단히 훌륭했다.
세실샤미나드곡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티노'역시 스타카토의 테크닉이 경이스럽다. 피아니시모와 포르테의 자연스러움의 연주는 플루트라는 악기속에서 최대한 이끌어낸 주법이다. 이곡은 플루트전공자들 대부분 연주하는 곡인데 카덴자 부분은 오늘연주의 꽃이라 하겠다.
이날 연주를 플루트 전공 음악도들이 많이 왔으면 많은 공부가 되었으리라. 앵콜'아르르여인'플루트의 소품이다. 플루트 음악도 들은 누구나 한번쯤 연주했을곡인데 최나경 주자는 3/4박자의 리듬과 음 하나 하나를 밀고 당기며 자유로히 구사하는 연주가 또 다른 아르르여인을 창작했다. 앵콜 세 번째 사르다시는 바이올린곡을 플루트에 맞게 편곡연주했다. 바이올린으로도 어려운것을 플루트로 최고의 텅깅을 구사 한것은 이날 연주의 절정인듯 싶다. 이렇듯 훌륭한 음악가로 탄생한것은 대전이 낳은 딸을 넘어 우리나라가 낳은 딸이다. 올림픽에서 메달값이 최나경보다 더 할까? 이날 연주는 청중들이 그야말로 편안한 마음으로 플루트의 소리는 정말 아름답구나 하는 탄성은 자연스러움일것이다.
노덕일·대전중구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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