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경로당 부실관리, 천차만별 아동센터 보상금액도 도마
대전시의회 市 행감에서 추궁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는 대전지역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지역사회 환원문제가 대전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사, 경영 등 전반적인 운영실태 문제점과 행정당국의 부실한 미등록 경로당 관리, 천차만별인 지역아동센터 보상금액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질타가 이어졌다.
대전시의회는 9일 제228회 제2차정례회 3일차를 맞아 행정자치ㆍ복지환경ㆍ산업건설ㆍ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새누리당 최선희 의원(비례·산건위)은 이날 과학경제국 행감에서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지역상품구매 및 공익사업 참여실적이 저조하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시는 지난 2014년 대형유통업체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역상품 구매 등 6개 지표를 설정했다”며 “하지만, 14개 대형마트 2015년 매출실적 대비 지역상품 구매실적은 대략 5~6%, 백화점의 경우 3%대인데 이는 지역기여도 가이드라인인 7%를 못미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어 “공익사업 참여실적도 2014년 55억원, 2015년 57억원 등 전체 매출액 0.27%로 가이드라인 0.35%를 밑돌았다”며 “이는 업체들이 지역기여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2015년 대형유통업체 전체 매출액은 2조 107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981억 원이 감소했다.
지역상품 구매액은 매출액의 4.7%인 993억원으로써 목표치 7%에 미치지 못했고, 업태별로는 백화점 3.8%, 대형마트 5.5%로 나타났다.
공익사업 참여 실적은 5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0.27%로 전년대비 2.7억 원이 증가했지만, 지역가이드라인에는 못 미쳤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운영실태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원휘 의원(유성4·산건위)은 “투명하지 못한 사업추진, 인사비리, 각종 소송, 낙제점을 받은 경영평가 등 네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공고 및 접수가 끝났는데 선정과제가 2개 더 늘어난 경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시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인 C등급을 받아 임직원 성과급을 2년 연속 주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상황이 호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안필응 의원(동구3·복환위)은 대전시의 미등록 경로당 파악이 미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복지환경위원회 보건복지여성국 행감에서 “20인 이하 및 경로당 면적부족 등 관련법규에 못미쳐 등록이 불가한 경로당이 몇 개나 있는지 현황파악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전에 수십여 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나 관리가 부족으로 지자체는 물론 기업 지원이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섭 의원(유성2·복환위)은 천차만별인 지역아동센터 보상금액 한도에 대해 개선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사설이지만 시에서 보조금이 지급되는 시설로 관리가 필요한데 보상금액 한도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은 곳은 2억~3억원에 달한다”며 “사고발생 아동에 대한 지원에 차별이 없도록 이를 일원화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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