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이후 대전→세종 인구유출 5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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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이후 대전→세종 인구유출 5만명 육박

  • 승인 2016-11-09 15:48
  • 신문게재 2016-11-09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2년 7월~올 8월말 4만 8581명

세종 유입인구 34% 대전시민, 당분간 지속 유출 우려

市인구 지속감소 대책시급 “과학벨트 등에 기대”


세종시 출범이후 올 8월말까지 대전에서 세종으로 유출된 인구가 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세종시로 옮겨온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은 대전시민으로 집계됐다.

대전인구의 세종시 유출현상은 내년 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가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 이후 올들어 8월말까지 대전에서 세종시로 유출된 인구는 모두 4만 8581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세종시 전체 유입인구가 13만 9296명인 점을 감안할 때 타 시·도로부터 세종으로 옮겨온 10명 가운데 3명 이상(34%)이 대전시민인 셈이다.

연도별 대전→세종 유출인구는 2012년 4160명, 2013년 1661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 1만 1352명, 2015년 2만 2014명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8월말까지 9394명이 세종시로 넘어갔다.

세종시로 인구 유출은 2017년 이후에도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8691호에서 2017년 1만 4568호로 급증하고 2018년에도 4319호 등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전→세종 인구유출이 계속 이어지면서 대전시 인구는 최근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까지 연간 평균 1만명씩 증가한 대전 인구는 2014년 1002명, 2015년 1만 3034명, 2016년 2610명씩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올 10월말 인구는 151만 578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유출에 따른 대전시의 대책수립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대전시는 2018년 이후 대형 국책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인구감소세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과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이 본격화되면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는 2033년 대전인구는 지금보다 3만 5000명가량 늘어난 15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와의 관계에 대해선 동일 생활공동체 전략을 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 인구유출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이제 유출비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종시 완성기인 2020~2030년에 대전과 세종을 중심으로 광역도시네트워크를 형성,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제2 수도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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