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준, 보아스 刊 |
신화는 신들 이야기지만 그 속에 인간사 모든 게 담겨있다. 최고 권력자인 제우스는 바람을 잘 피고 제우스 부인 헤라는 질투의 화신이다. 최고 영웅인 헤라클레스는 다혈질에 분노조절 장애가 있었다. 저자는 복잡한 그리스 신화를 쉽고 재미있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해 우리 내면에 감춰진 다채로운 인간 심리를 조망하게 해준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내면에 감춰진 다채로운 인간의 심리들을 조망하며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도록 이끌어 준다.
그리스 신화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본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얽히고설켜 있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복잡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개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의 각 장은 삼단으로 구성돼 있다.
각 이야기의 도입부에는 신화의 주요 인물이 등장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반론을 펼치고 있어 그것에 대해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과연 인간 세상은 판도라라는 여자 때문에 온갖 재앙이 시작된 것일까? 오이디푸스는 정말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하려는 욕망을 품고 있었던 것일까? 프시케는 에로스에 대한 사랑을 믿지 못해 사랑을 얻기까지 온갖 고난을 겪은 것일까? 헤라클레스는 최고의 영웅이라는 자리를 얻기 위해 수많은 모험을 떠난 것일까? 왜 아테나는 방패에 머리를 달고 다닐 정도로 괴물 메두사를 증오하는 것일까? 사랑을 위해 아버지를 배신하고 동생의 사지를 찍어 죽인 메데이아는 악녀인가?
본문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들려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리스 신화 속에 담긴 심리학적 상징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며 우리 실생활과 연결해 심리적인 문제의 해결 방법과 신화의 이야기에 비추어 우리가 삶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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