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블루팡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공격 성공 후 세터 유광우 선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3패 뒤 3승으로 분위기 반전 성공…홈 첫 승 도전
원정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안방 첫 승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를 갖는다. 시즌 개막 후 홈에서 3연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원정 3연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1라운드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3승3패 승점 10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가 끝난 V리그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절대 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만년 우승 후보였던 대한항공이 5승1패(승점 14점)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독보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지난 시즌 꼴찌 우리카드(3승3패·승점 11점)가 2위에 올랐으며 삼성화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아직 대전 홈에서 승리가 없다. 시즌 초반 3경기를 홈에서 치렀지만, 전력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두 패했다. 이후 원정 3연전을 모두 챙기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8일 우리카드를 3대2로 제압한 데 이어 1일 OK저축은행을 3대0 셧아웃시켰다. 3일 KB손해보험마저 3대1로 잡아냈다. 선수들 간 호흡이 맞아가면서 보이지 않는 실책이 줄었다. 리그 초반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들이 노출됐다. 특히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삼성화재 경기 스타일에 녹아들고 있다. 이전 팀에서 주 공격수가 아니다 보니 2단 연결이나 서브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점차 팀 스타일에 적응하면서 높은 타점을 살린 공격이 살아나고 있다.
센터 손태훈의 활약도 한몫했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바탕으로 타이스가 막히면 또 다른 득점 루트로 활용되고 있다.
보완할 점도 있다. 타이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와 블로킹이다. 김명진이 살아나야 타이스에 대한 집중을 줄일 수 있다. 블로킹은 현 구성원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군 제대를 앞둔 박철우가 복귀하면 두 문제 모두 이전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홈에서 우리카드를 만난다. 우리카드가 비록 2위로 앞서 있지만,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만 만나면 힘이 난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18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3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도 우리카드와의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파다르를 중심으로 최홍석, 나경복 등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전 대한항공 소속 센터 김은석을 영입하면서 높이를 보완했다.
삼성화재가 천적인 우리카드를 잡고 홈 팬들에게 홈경기 첫 승의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는 1승4패(승점 4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비록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외국인 선수 알레나를 중심으로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아가는 만큼 2라운드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KGC인삼공사는 12일 대전 홈에서 GS칼텍스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