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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한국어가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한다. 추정치이지만 매년 전체 사용언어의 5-10%씩 감소하며 대신 영어가 등장한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근래에는 중국어 열풍이 불기 시작 할 뿐 아니라 오래 전 부터 밑바닥 훌기 식으로 전파되고 있는 일본어와 무분별한 일본어식 한자, 영어의 오류 침투 또한 무시못할 복병이다.
컴퓨터 인터넷 발달로 인하여 해괴한 외계어라는 것이 청소년들의 언어에 깊숙하게 침투하여 한글 언어 정착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요즈음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외계어 언어의 조합은 도대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청소년들 사회에서는 확실한 공용어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매년 감소하고 있는 우리의 한국어가 향후 10년 100년 500년, 1,000년 후를 생각을 해보자. 과연 그 때에 한국어가 얼마나 존재하고 있을까. 어느 언어학자는 앞으로 수 백 년 아니 수 천 년이 지난 후에는 한국어가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지 모른다고 경계하고 있다. 우리의 한국어가 언제 사라질지 참으로 걱정스런 일이다.
지구상에서 한국어가 사라진 영어세상으로 바뀌었다고 가정해보자. 영어로 출생신고서를 하고 주민등록증을 비롯하여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의 모든 교재가 영어로 된다. 그리고 우리 생활의 모든 의식주가 영어로 되어 있다. 미국의 생활과 문화를 한반도로 그대로 옮겨 이 방식을 따라잡으며 살아야 한다. 국가기관과 단체, 시중의 점포 등 어느 것 하나 한국어로 된 이름은 없다. 대화도 영어로 해야 하며 농촌의 모든 농산물도 영어로 표기된 산물이어야 한다. 자연 동, 식물도 영어로 된 이름들이다.
영어를 모르면 무학자(無學者)가 된다. 종종 습관적으로 헛말이 되어 나오는 한국어가 있다면 이는 촌사람으로 분류된다. 예전에 서울에 가서 경상도나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면 촌놈이 되듯 말이다.
그러나 근래에 희소식이 들린다. 동남아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 우리 한국어가 한류열풍(韓流熱風)에 휩쓸려 수출하여 효자로 자리매김한다고 한다. 한국어를 세계에 수출하여 세계적인 공용어로 만들어 국제경쟁력을 가져보면 어떨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니까 꿈은 자꾸 꾸는 게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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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공병우 타자기가 발명되어 화제를 되었던 공병우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한글은 금이요, 로마자는 은이요, 일본 가나는 동이요, 한자는 철이다!”
근래 각종 문자문명의 확산을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공병우 선생님의 말씀은 일찌기 미래를 예견한 한 선각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어를 한글 알파벳으로 통일 동양문명을 한국어문명으로 재편성, 나아가서는 세계의 사라져가는 소수 언어 종족들에게 한글 알파벳을 가르쳐 전 세계의 언어자원으로 수출해보자자.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통신 문명 앞에 동양과 서양권은 문자공포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합리적인 한국어 알파벳을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그 고민이 적다고 한다.
현대 정보통신에서 모바일 시스템 (mobile system)의 총아로 불리는 휴대폰의 누름단추는 12개이다. 이 단추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문자를 완벽하게 소화 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한다. 한글은 단추 8개만 있어도 모든 문자전송이 가능하다.
우리 한글 체계의 모든 모음자는 ㅡ ㅣ 의 세 개의 글자로 조합되고, 자음자는 ㄱ ㄴ ㅁ ㅅ ㅇ 의 다섯 개의 글자만 있어도 문자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전 세계적 휴대폰강국으로 급속히 확산 발전한데는 바로 이런 꼼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월리스’는 말했다.
“요람을 흔드는 손(언어)이 세계를 통치하는 손(언어)이다.”
지난 2006년 정부는 한국어에 대한 올바른 국민계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법률 제7368호(2005.1.27)호와 국어기본법 제10조의 법령에 따라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에「국어책임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 해 10월 대전시 중구는 문화체육과장을「국어책임관제」으로 임명하고 새로운 행정변화 일환으로 현재 사용하는 행정용어와 주민들의 한국어용어의 바른 사용과 용어순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산하 실·과·사업소와 동사무소 및 유관기관 단체에 매월 한 번씩 등 외래어 순화사례와 한국어 맞춤법과 표준어규정, 로마자 표기용어 등을 실은「국어순화용어 알림글」을 발송하고 있어 대전시 5개구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우영(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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