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 실험시설 중 광학장치(연합 DB) |
천문연-KISTI-수리연 중력파 공동연구단 구성
동아시아 중력파 연구의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
“중력파 공동연구단은 동아시아 중력파 연구의 허브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ㆍ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ㆍ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는 8일 천문연에서 ‘중력파’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연구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중력파는 블랙홀 등 우주현상으로 생긴 강력한 중력이 물결처럼 우주 공간으로 퍼져 일시적으로 공간과 시간을 일그러뜨리는 현상으로, 아인슈타인이 1916년 ‘일반상대성 이론’을 통해 주장했다.
그러나 직접적인 증거는 약 100여 년간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미국 라이고(LIGOㆍ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 연구진이 실험으로 중력파 검출에 성공했다.
올해 노벨상 후보 연구로도 오를만큼 중력파 연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이후 세계적으로 중력파 관련 연구는 활발하고 진행되고 있다.
반면, 국내 중력파 연구는 선진국 연구의 일부에 참여해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자체 연구 수준은 높지 않다.
기존에 존재하던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도 2009년부터 라이고 연구에 일부 참여하긴 했으나, 주도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출연연 세 곳의 협력으로 구성된 연구단은 작년 중력파가 검출을 계기로 국내 연구자의 중력파 연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인력 양성 등을 하고자 협력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력파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자는 총 10명으로 천문연 이론천문연구센터 안상현ㆍ김정리ㆍ배영복 박사, KISTI 글로벌대용량실험데이터허브센터 강궁원ㆍ박찬ㆍ배상욱 박사, 수리연 융합수학연구부 오정근ㆍ오상훈ㆍ손재주ㆍ김환선 박사 등이다.
출연연 세 곳은 각각 중력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중력파 연구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연구협력을 맺고 연구단을 구성하게 됐다.
이번 연구단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최근 출연연이 기초연구가 아닌 기술개발에 치우친다는 비난을 받아온 상황에서, 이번 중력파 공동연구단 결성은 본연의 출연연 역할에 충실한다는 의미도 있다.
강궁원 KISTI 박사는 “단기적 목표는 중력파 연구를 할 수 있는 예산과 사업을 발굴해 내는 것”이라면서 “장기적 목표는 이 연구단이 동아시아 중력파 연구의 허브가 돼 인력 양성은 물론 공동연구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중력파 융합연구 세미나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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